목회자 컬럼
주일 | 2014-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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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경찰이 교회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제시한 것 가운데, 우리 한국교회에 해당된 내용이 있습니다. 예배나 모임이 시작된 다음 출입문을 통제할 수 없을 경우는, 문을 잠그거나 지키는 사람을 반드시 두라는 것입니다. 밤에도 순찰도는 경찰이 와서 출입문이 열렸는지 직접 열어봅니다. 만약 열렸을 경우에는 미국교회 비상전화로 연락을 취합니다. 지난 주는 경찰이 발견하기 전에 미국 교회 직원이 발견했지만, 뒷문을 잠그지 않고 소등이 다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구의 책임을 따지기 전에, 마지막 나오는 분은 반드시 소등과 잠금 상태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교실로 이동할 때는, 교회 정문도 잠그시기 바랍니다. 물론 잠근 다음 밖에서 열 수는 없지만, 안에서 밖으로 나가실 수는 있습니다. 나간 다음에도 문이 잘 잠겼나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일학교와 유스들도 낯선 사람을 볼 경우에는 즉시 저나 집사님들께 알리도록, 꼭 교육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중에 제가 사무실에 나와 있을 때도, 대부분은 뒷문을 잠근 채 있습니다. 혹시 문이 안으로 잠겼더라도 제 무선전화나 사무실 전화로 알려주시면 곧 내려가 문을 열어 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도 홈리스나 낯선 사람들이 불쑥 찾아와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간 아무 일이 없었지만, 미리 안전의식을 갖고 대비하는 것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낯선 사람들을 보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것도, 안전교육의 일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친교실에서 어른들끼리 이야기 꽃을 피우는 동안, 대개의 경우 우리 자녀들은 거의 방치상태가 됩니다. 저나 몇몇 분들이 아이들을 관찰하지만, 모든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서로 서로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안이라고 결코 안전한 장소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응급처치를 위한 간단한 상비약과 반창고등 First Aid Kit가 목양실(3층) 서랍 안에 있는 것은 아시지요? 각층마다 화재시 어디로 대피할 지, 안내판을 보시고 잘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대피훈련도 해 볼 생각입니다.
그간 교회에 큰 안전사고는 없었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두어 차례 있습니다. 화상이나 낙상, 찰과상같은 안전사고로 부터도 우리 자녀들을 잘 보호해야 겠지만, 무엇보다도 어떤 범죄로부터도 우리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것이 모든 어른들의 책임이고, 그 일차적인 책임은 부모님들께 있습니다. 우리에게 시설을 제공하는 미국 교회에 대한 예의 차원이 아니라, 순전히 우리 공동체와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구책으로 아시고, 모두 ‘안전의식’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소를 잃기 전에, 외양간부터 고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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