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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teachable

웹지기 2014.02.01 16:36 조회 수 : 1098

주일 2014-02-02 

급히 사야할 것이 생겨 차고에서 차를 뺐습니다. 그런데 비탈진 drive way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더니, 통제불능으로 남의 집 앞까지 밀려가서야 겨우 차가 멈춰 섰습니다. 휴우!다른 교우님들께는 나가지 마시라 당부해 놓고는, 조심성없이 나갔다 단단히 혼이 난 것입니다. 전날 밤 내리기 시작한 freezing rain이 밤새 잔디밭이고 길이고 미끄럼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새가족환영회는 저희 집 가까이 사시는 세 가정을 모시고 했습니다. 귀갓길을 제촉하느라 모임도 일찍 마쳐야만 했고요.


영어로 ‘teachable이란 단어 뜻은 ‘가르칠 수 있다’가 아니라, 배울 수 있다’입니다. 새로운 지식이 생기고, 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것들을 새롭게 느끼고, 새로운 가치가 생겨 판단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달라지면 뭔가를 배운 것입니다. 그러나 매번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그 사람은 un-teachable한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참 un-teachable한 사람입니다. 조심성이 부족해 여러번 당하고도, 아직 조심성이 부족하니 말입니다. 다 주님의 은혜고, 여러분이 포용해 주시니 망정이지...


이번 주부터 2014년 봄학기 성인성경대학이 시작됩니다. 우리 교회 장점이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기도와 말씀이 성도님들 삶 속에 자리잡게 돕는 훈련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매 학기 둘 이상씩 코스가 개설되어, 꾸준히 참석한 분들도 계시고, 가르치는 저도 teachable한 모습들을 발견하는 기쁨도 맛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린 자녀를 때문에 배울 수 없던 분들을 위해, 목요일 오전에도 한 코스가 새로 열립니다.


새가족들이 많은 가을학기마다 제일 101(membership course), 봄학기에는 구약 이야기를 개설합니다. 구약이야기는 역사서(여호수아서-에스더서)를 구속사적인 흐름속에서 훑어보는 과정입니다. 설교가 나무라면, 아마 숲을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국학교와 동시에 열리니까, 자녀들이 공부할 동안 부모님들도 함께 배우시기 바랍니다. 매 코스마다 적지않은 과제가 있기때문에, 한 코스씩만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는 구성원이 많거나 화려한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예배의 감격이 있는 교회, 그리고 균형잡힌 다양한 사역 (헌신, 선교, 구제 등)이 있어야 하지만 그 핵심에는 반드시 진지한 성경공부가 있어야 합니다. 믿는 것은 새로 태어난 것입니다. 새로 태어난 생명은 반드시 먹어야하고, 그럴 때 자랍니다.개인적으로 말씀과 기도의 삶을 사는 것이 기본이지만, 공동체 가운데서 배울 때 균형잡힌 신앙 인격으로 다듬어집니다. 우리 모두 Teachable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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