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글마을

[책소개] 천로역정 Pilgrim's Progress

김순혜 2015.03.02 21:28 조회 수 : 902


IMG_1381-1.jpg

300여년간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고전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것으로 알려진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의 '천로역정'(크리스챤 다이제스트)은 기독교가 전파된 곳이면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선교사 게일이 1895년 최초 번역을 했고 이후에도 수많은 번역본이 출판됐다.
 
천로역정은 번연이 꿈의 형식을 빌려 순례자들의 개인적 구원 과정을 담은 소설로,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678년 출판된 1부는 주인공 '크리스챤'이 역경을 극복하고 천국에 들어가는 내용이다. "꿈속에서 나는 한 남자를 보았는데…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몸을 떨며 울고 있었다." 크리스챤은 성경을 읽다가 죄를 깨닫고 다가올 심판을 피해 홀로 예수 그리스도께 향한다. 그는 순례 도중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성경에 기초한 대화를 통해 기독교 구원론을 전파한다. 
등장인물과 장소는 다양한 은유나 비유 및 상징을 담고 있다. '세속 현자' '소망' '천박' 등 인물들과 '허영의 도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등 지명은 이름만으로도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알려준다. 또 인물들은 이름에 따라 비참한 최후를 맞거나 천국에서 영광을 누리는 등 정해진 운명을 맞게 된다. 예정론에 입각한 드라마인 셈이다. 순례 도중 크리스챤과 동행하게 되는 '소망'의 경우 "이제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는 소망 안에서 즐거움을 느낍니다"라고 고백하는 식이다. 
1684년 나온 2부는 크리스챤의 아내 크리스티아나와 네 아들이 주인공으로, 크리스챤의 뒤를 이어 순례를 떠나는 내용이다. 특히 번연은 2부 머리말에서 1부의 인기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는 물론 프랑스, 플란더스(벨기에 북부), 네덜란드 등까지 퍼졌음을 밝히고 있다.
영국 베스포드주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땜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빈약한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번연은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청교도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감옥생활을 할 때 천로역정을 집필했다. 그는 이를 '약한 자를 세워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돌렸다. 책에는 그 감격이 잘 나타나 있다. "십자가 앞에 이르자마자 그토록 무거웠던 짐을 벗어던지고 몸이 홀가분하게 된 크리스챤은 무척 놀란 모습으로…눈물이 흘러내려 두 뺨을 촉촉히 적시는 것도 느끼지 못한 채 십자가를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서 있었다."
다만 정보 홍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로서는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호흡이 긴 대화가 자주 등장하는 데다 인물들의 이름을 통해 미리 성격 등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연은 자신있게 말한다. "만약 그대가 여기서 쓰레기 같은 것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버리고 황금만 취하라."


1부
1. 저자의 수감과 꿈- 크리스챤이 죄를 깨닫고, 다가올 진노에서 피하고 복음의 인도로 그리스도께로 향한다.
2. 크리스챤의 순례 시작 - 고집장이는 동반거부- 온순은 가다가 포기
3. 크리스챤과 세속 현자의 대화
4. 크리스챤이 좁은 문에 도착하여 친절한 영접을 받다.
5. 크리스챤은 해석자의 집에서 즐겁게 환대를 받는다.
6. 크리스챤이 십자가에서 그의 짐을 벗다.
7. 깊이 잠든 천박, 나태, 거만과 만나다 - 허례와 위선의 경멸 - 곤고산에 오르다.
8. 크리스챤이 사자를 무사히 지나 아름다움이란 집에 도착하다.
9. 크리스챤은 겸손의 골짜기에 들어서서 마귀 아볼루온과 맹렬한 격투를 벌이게 되지만 결국 그를 물리친다.
10. 크리스챤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심한 낙심에 빠지게 되었으나 주님의 도우심으로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그 곳을 지나가게 된다.
11. 크리스챤은 믿음이라 불리는 훌륭한 동료를 만나게 되어 그와 함께 많은 유익한 대화를 나눈다.
12. 달변의 아들 수다장이를 만나 믿음이 대화를 나누나 믿음의 정체를 알자 수다장이가 떠나다.
13. 그들이 허영의 시장에 들어가고, 그중 믿음이 순교를 당하다.
14. 크리스챤이 다른 훌륭한 동행자 소망을 만나다.
15. 크리스챤과 소망이 길을 잘못들어 절망 거인의 손에 빠진다.
16. 순례자들이 기쁨의 산에서 목자들의 영접을 받는다.
17. 순례자들이 무지와 만난다.- 소신이 강도 만난 이야기 - 크리스챤과 소망이 그물에 걸린다.
18. 순례자들이 무신론자와 만나고 마법의 땅을 통과한다.
19. 순례자들이 무지와 다시 대화를 나눈다.
20. 순례자들이 상쾌한 쁄라땅을 지나 안전하게 죽음이 강을 건너자, 영광스러운 천국으로 영접되어 들어간다.


2부
1. 크리스티아나가 그녀의 네 아들과 이웃사람 한 명으로 더불어 순례를 시작한다.
2. 크리스티아나와 자비심과 아이들이 무사히 늪을 지나 좁은 문 안에서 친절한 영접을 받는다.
3. 순례자들이 공격을 받으나 구조되어, 해석자의 집에 들어가 대접을 받는다.
4.순례자들은 담대씨의 안내를 받으며 여행을 계속한다.
5. 순례자들은 곤고의 산에 올라 사자를 지나서 아름다움의 집에 도달한다.
6. 쾌활씨가 자비심에게 청혼을 하고, 마태가 앓다가 회복된다.
7. 순례자들이 겸손의 골짜기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난다.
8. 순례자들은 정직씨를 만나 그로부터 자신의 체험과 두려움씨의 체험을 듣는다.
9. 자의씨의 성품
10. 순례자들이 가이오의 집에 도착하여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11. 순례자들은 계속 가이오의 집에 머물다가, 거기서부터 원정을 나가 사람을 잡아 먹는 거인 살선을 죽이고 심약씨를 구출한다.
12. 순례자들은 주저씨를 만나 함께 허영의 도시를 향한다. 거기서 그들은 나손씨의 집에 머물기로 합의하고 들어가서 뜻이 통하는 친구들을 만난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괴물과도 대면한다.
13. 순례자들은 거인 절망과 그의 아내를 죽이고 그의 성을 완전히 파괴시킨다. 그리고는 기쁨의 산으로 나아간다.
14. 일행은 진리의 용사씨와 불굴씨를 만나 합류한다. 그리고 마법의 땅을 지난다. 물거품 마님에 관한 언급
15. 순례자들이 쁄라 땅에 도착하여 거기서 왕의 부르심을 기다린다. 크리스티아나와 몇몇 친구들이 강을 건너 하나님의 도성에 들어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 새해 기도 웹지기 2018.12.31 272
65 모세 공연을 보고 (김수자 작가) file 웹지기 2017.07.08 496
64 하나님의 은혜 A Grace Revealed 웹지기 2017.04.07 350
63 한산, 그 빛나는 해전 그리고 살라미스 (김수자 작가) 웹지기 2017.03.28 505
62 리더를 위한 기도 웹지기 2017.01.21 880
61 12월의 시 웹지기 2016.12.23 231
60 새와 아들 file 웹지기 2016.12.20 196
59 2016 Newsletter - Spring (3) file 내려놓음 2016.03.08 277
58 2016 Newsletter - Spring (2) file 내려놓음 2016.03.08 227
57 2016 Newsletter - Spring (1) file 내려놓음 2016.03.08 206
56 중2 다루기 웹지기 2016.02.13 312
55 성탄기도 (이해인/ 발췌) 웹지기 2015.12.18 326
54 한국교회 성공이 실패의 원인 (손봉호 교수 강연 발췌) file 웹지기 2015.08.12 266
53 동성애가 시대적 추세인가? 웹지기 2015.06.26 49362
52 방문자에게 해선 안될 표현들 웹지기 2015.06.01 302
51 하나님과 싸운 링컨 웹지기 2015.05.22 340
50 가족과 함께하는 1분, 1초가 미치도록 소중 웹지기 2015.05.01 469
49 29년 걸린 말 관리자 2015.05.01 232
48 까까머리 웹지기 2015.03.21 224
47 교회 도서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 김순혜 2015.03.03 260
» [책소개] 천로역정 Pilgrim's Progress file 김순혜 2015.03.02 902
45 [책소개] 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 [1] 김순혜 2015.03.01 1718
44 청춘 (Samuel Ullman) 웹지기 2014.06.07 825
43 오월의 시 (이해인) 웹지기 2014.05.08 892
42 Who's Who? 김 용찬, 장 은애 집사(4부, 교회) Thankyou 2014.04.15 1272
41 Who's Who? 김 용찬, 장 은애집사(3부, 자녀교육) Thankyou 2014.04.15 1073
40 Who's Who? 김 용찬, 장 은애 집사(2부, 결혼) Thankyou 2014.04.14 1541
39 Who's Who ? 김 용찬, 장 은애 집사(1부, 신앙생활) file Thankyou 2014.04.14 1290
38 어린 나귀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다 file 웹지기 2014.04.12 882
37 나를 위한 기도 (오광수) 웹지기 2014.03.15 751
36 브라질갱들이 한인교회 돕는 이유는? 내려놓음 2014.03.06 1256
35 중요한 소리(신 경규, 조 영진 선교사님 Kakao Story에서) Thankyou 2014.01.24 1248
34 구멍나지 않은 복음 [1] file 김순혜 2013.12.14 1059
33 첫눈 (이해인) file 웹지기 2013.12.12 1271
32 니카라구아 단기선교 6명의 독수리 형제들을 생각하면서 [1] Thankyou 2013.10.11 1337
31 한국교회, 달리는 열차에서 내려라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내려놓음 2013.10.02 2876
30 KOSTA를 다녀와서 [1] file 김순혜 2013.07.29 1774
29 여름 일기 file 웹지기 2013.07.24 1404
28 6월을 시작하며 file 웹지기 2013.06.08 2274
27 작은 victories Thankyou 2013.06.06 1493
26 사순절의 기도--이해인 file 웹지기 2013.02.26 2930
25 오이비누 Thankyou 2013.02.22 2747
24 "카톡"세상에서 Thankyou 2013.01.10 2396
23 제직 수련회 Thankyou 2013.01.07 2457
22 베리칩 소동 file 웹지기 2013.01.02 3309
21 할아버지의 두번째 약속 [1] 요기아빠 2012.09.07 3071
20 Who's who? (네번째 이야기) file 윤서아빠 2012.04.06 3189
19 Who's who? 2번째 이야기 (관리부장 : 남경민 집사님) file 윤서아빠 2012.02.20 3344
18 Who's Who? (첫번째 이야기-전인기 선생님) [3] file 윤서아빠 2012.02.06 3578
17 새해 소원 웹지기 2011.12.30 3073
16 꽃을 보려면 웹지기 2011.09.15 3208
15 바닷가에서 웹지기 2011.08.30 3388
14 흔들리며 피는 꽃 웹지기 2011.08.30 3648
13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웹지기 2011.08.17 4626
12 제사와 추도예배 웹지기 2011.06.10 5506
11 5월21일이 종말인가?(뉴스엔조이에서 전제) 웹지기 2011.05.10 5087
10 일본을 위해 울라! 웹지기 2011.03.18 5194
9 수요통독 질문 웹지기 2011.03.03 6260
8 울지마 톤즈 [1] 웹지기 2011.02.26 5672
7 달아나세요! 웹지기 2011.02.25 5259
6 무엇을 위해 살까? [1] 웹지기 2011.02.22 5484
5 이단 비판 3: 안식교 웹지기 2011.02.16 5685
4 이단 비판 2: 구원파 웹지기 2011.01.23 5687
3 이단 비판 1: 여호와의 증인 웹지기 2010.12.30 6192
2 땅밟기 신학 비판 (김세윤 박사) [2] file 웹지기 2010.11.11 6740
1 니카라과의 아침 file 웹지기 2010.04.19 6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