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토요일 아침...온통 세상이 하얗게 덮여 너무 평온해 보이고 아름답습니다.

어제부터 예고된대로 비가 엄청 내리고 그 위에 밤새 하얀 눈이 내려서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평온을 깨뜨리며 차 한대가 힘겹게 나갑니다. 

바로 목사님의 차... 

남집사가 눈을 치우고, 차를 밀면서 같이 타고 나갑니다.

왜 이렇게 토요일 새벽을 깨우는 걸까요?

오늘은 Saturday Cafe가 있는 날입니다.

몇일전부터 날씨 예고를 듣고 이번 주말 모임들이 많이 취소되었지만

홈리스들을 돕는 구제 사업만은 쉴 수 없다며 어떻게든 진행되기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필리핀 태풍피해 지원을 위해 불고기바자회에 힘쓰셨던 선교구제부에서

이번에도 홈리스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미리 장을 보고 함께 하실 분들께 연락을 취하고 한 것입니다.

사진 포착이 늦어 뒷꽁무니만 잡았지만 주과장님 차가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주 담당이라며 가족 모두가 나가겠다던 윤수네는 위험한 상황에 아이들은 보내지 않았기를...

이렇게 눈내리고 미끄러운 길을 뚫고 구제사업에 힘쓰는 우리 교인들을 보며 

요즘 제가 읽고 있는 "구멍난 복음(The Hole in Our Gospel)-"이 

우리 교회에서만큼은 "구멍나지 않은 복음"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게 됩니다.^^

지금 한창 수고 하고 진행되고 있을 Saturday Cafe가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축복의 도가니가 되길 바라고

12월 한달간 또 기도로, 물질로, 봉사로 섬기실 분들께 또한 같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