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글마을

중2 다루기

웹지기 2016.02.13 22:01 조회 수 : 283

14세 딸을 둔 어머니 말입니다. “딸아이가 대들면 속이 부글부글 끓고 너무 짜증이 나 서로에게 소리지르죠.” 또 한 부모는 “아들이랑 의견이 엇갈리면 꼭 감정이 격해져요. 결국 아들은 문을 쾅 닫고 자기 방에 들어가 버리죠.” 십 대의 반항에는 원인이 많지만, 문제가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십대는 주로 눈에 보이는 대로 생각하고 흑백논리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고, 어른들과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사고력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종종, 사소한 문제로도 부모와 말다툼하게 될 수 있습니다. 때로 잘못 판단하면 말도 안 되는 의견을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말다툼없이 자녀와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네가 내린 결론에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일리가 있구나.” 그리고 자녀가 자기 생각을 검토하게 도와 주십시오. “네가 방금 한 말이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될까?” 부모는 십 대 자녀가 자기 생각을 돌아보고, 바로잡는 것에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주의할 점이 있는데, 십 대 자녀와 대화할 때는 언제나 부모 뜻대로 결론이 나야 한다고 기대를 접어야 합니다. 자녀가 부모 말을 들은 척도 안 하는 것 같아도, 그 대화를 통해 아마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뜻 밖에도 며칠이 채 안 되어, 자녀는 부모의 견해 쪽으로 생각이 기울 수 있고, 어쩌면 그것을 자기 의견인 것처럼 말할지도 모릅니다.

지혜로운 부모는 십 대 자녀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청소년 자녀를 키울 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자녀가 집을 떠나 책임있는 성인으로 살게 될 날을 위해 준비시켜 주는 것입니다. 자녀는 정체성(자신만의 특성과 신념과 가치관)을 확립하게 도와야 합니다. 정체성이 잘 확립된 십 대 자녀는 그릇된 일을 하라는 압력을 받을 때, 그에 따를 결과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내가 가진 가치관은 무엇인가?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요셉이란 청년은 정체성이 잘 확립된 사람이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할 때 “내가 어떻게 이 큰 악을 행하여 정말 하나님께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창39:9) 간음을 금한 법이 있기 전이지만, 요셉은 그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견해를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말한 것은 하나님의 견해를 받아들여 자기 가치관으로 삼은 것입니다. 여러분의 십 대 자녀도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고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자기 주관이 생기면 친구들이 가하는 압력을 맞서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처럼 자기 주관이 뚜렷해지다 보면 부모와도 맞서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길 때, 부모는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자녀 견해가 맞는지 따지지 말고, 그 견해를 그냥 다시 말해 보십시오. “내가 제대로 이해했나 알고 싶은데, 그러니까 네 말은 ··· 이라는 거지?” 그런 다음 질문해 보십시오. “뭣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니?” 혹 “어떻게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됐니?” 자녀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자기 주관을 말하게 하십시오. 의견 차이가 단지 기호의 문제이고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면, 자녀 의견을 존중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 그 의견에 온전히 동의하지 않을 때에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자기 주관을 형성해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뿐 아니라 유익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풍조에 휩쓸려서는 안됩니다.(엡4:14) 따라서 자녀가 정체성과 뚜렷한 주관을 형성해 나가는 것을 막지 마십시오. 더 나아가 그렇게 하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어린아이들처럼 일부 십 대 자녀들도 부모가 지쳐서 양보할 때까지 끈질기게 요구하는 법을 터득합니다. 여러분 자녀가 자주 그런다면 조심하십시오. 해 달라는 대로 해 주면 부모가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자녀는 부모와 실랑이를 벌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해결책은 ‘예’라는 말은 ‘예’ ‘아니요’는 ‘아니요’를 분명히 하는 것(마5:37)입니다. 자녀는 부모가 확고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말다툼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편 합리적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녀가 어떤 경우에 귀가 시간을 늦춰 달라고 하면 그 이유를 말해 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회의를 열어서 귀가 시간과 그 밖의 규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십시오.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족의 말을 잘 듣고 관련된 모든 요인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 물론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자녀와 말다툼하게 된 데는 부모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면, 주저 말고 사과하십시오.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 겸손의 본을 보이게 되며, 자녀도 겸손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퍼온 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 새해 기도 웹지기 2018.12.31 245
65 모세 공연을 보고 (김수자 작가) file 웹지기 2017.07.08 453
64 하나님의 은혜 A Grace Revealed 웹지기 2017.04.07 312
63 한산, 그 빛나는 해전 그리고 살라미스 (김수자 작가) 웹지기 2017.03.28 453
62 리더를 위한 기도 웹지기 2017.01.21 813
61 12월의 시 웹지기 2016.12.23 189
60 새와 아들 file 웹지기 2016.12.20 162
59 2016 Newsletter - Spring (3) file 내려놓음 2016.03.08 250
58 2016 Newsletter - Spring (2) file 내려놓음 2016.03.08 200
57 2016 Newsletter - Spring (1) file 내려놓음 2016.03.08 177
» 중2 다루기 웹지기 2016.02.13 283
55 성탄기도 (이해인/ 발췌) 웹지기 2015.12.18 292
54 한국교회 성공이 실패의 원인 (손봉호 교수 강연 발췌) file 웹지기 2015.08.12 237
53 동성애가 시대적 추세인가? 웹지기 2015.06.26 48890
52 방문자에게 해선 안될 표현들 웹지기 2015.06.01 271
51 하나님과 싸운 링컨 웹지기 2015.05.22 294
50 가족과 함께하는 1분, 1초가 미치도록 소중 웹지기 2015.05.01 432
49 29년 걸린 말 관리자 2015.05.01 197
48 까까머리 웹지기 2015.03.21 188
47 교회 도서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 김순혜 2015.03.03 229
46 [책소개] 천로역정 Pilgrim's Progress file 김순혜 2015.03.02 847
45 [책소개] 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 [1] 김순혜 2015.03.01 1635
44 청춘 (Samuel Ullman) 웹지기 2014.06.07 793
43 오월의 시 (이해인) 웹지기 2014.05.08 838
42 Who's Who? 김 용찬, 장 은애 집사(4부, 교회) Thankyou 2014.04.15 1237
41 Who's Who? 김 용찬, 장 은애집사(3부, 자녀교육) Thankyou 2014.04.15 1032
40 Who's Who? 김 용찬, 장 은애 집사(2부, 결혼) Thankyou 2014.04.14 1490
39 Who's Who ? 김 용찬, 장 은애 집사(1부, 신앙생활) file Thankyou 2014.04.14 1255
38 어린 나귀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다 file 웹지기 2014.04.12 851
37 나를 위한 기도 (오광수) 웹지기 2014.03.15 720
36 브라질갱들이 한인교회 돕는 이유는? 내려놓음 2014.03.06 1223
35 중요한 소리(신 경규, 조 영진 선교사님 Kakao Story에서) Thankyou 2014.01.24 1218
34 구멍나지 않은 복음 [1] file 김순혜 2013.12.14 1026
33 첫눈 (이해인) file 웹지기 2013.12.12 1240
32 니카라구아 단기선교 6명의 독수리 형제들을 생각하면서 [1] Thankyou 2013.10.11 1293
31 한국교회, 달리는 열차에서 내려라 (주원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내려놓음 2013.10.02 2839
30 KOSTA를 다녀와서 [1] file 김순혜 2013.07.29 1751
29 여름 일기 file 웹지기 2013.07.24 1376
28 6월을 시작하며 file 웹지기 2013.06.08 2248
27 작은 victories Thankyou 2013.06.06 1459
26 사순절의 기도--이해인 file 웹지기 2013.02.26 2892
25 오이비누 Thankyou 2013.02.22 2717
24 "카톡"세상에서 Thankyou 2013.01.10 2370
23 제직 수련회 Thankyou 2013.01.07 2428
22 베리칩 소동 file 웹지기 2013.01.02 3268
21 할아버지의 두번째 약속 [1] 요기아빠 2012.09.07 3041
20 Who's who? (네번째 이야기) file 윤서아빠 2012.04.06 3156
19 Who's who? 2번째 이야기 (관리부장 : 남경민 집사님) file 윤서아빠 2012.02.19 3307
18 Who's Who? (첫번째 이야기-전인기 선생님) [3] file 윤서아빠 2012.02.05 3539
17 새해 소원 웹지기 2011.12.30 3047
16 꽃을 보려면 웹지기 2011.09.15 3181
15 바닷가에서 웹지기 2011.08.30 3350
14 흔들리며 피는 꽃 웹지기 2011.08.30 3597
13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웹지기 2011.08.17 4597
12 제사와 추도예배 웹지기 2011.06.10 5471
11 5월21일이 종말인가?(뉴스엔조이에서 전제) 웹지기 2011.05.10 5047
10 일본을 위해 울라! 웹지기 2011.03.18 5162
9 수요통독 질문 웹지기 2011.03.03 6224
8 울지마 톤즈 [1] 웹지기 2011.02.26 5643
7 달아나세요! 웹지기 2011.02.25 5227
6 무엇을 위해 살까? [1] 웹지기 2011.02.22 5452
5 이단 비판 3: 안식교 웹지기 2011.02.16 5642
4 이단 비판 2: 구원파 웹지기 2011.01.23 5657
3 이단 비판 1: 여호와의 증인 웹지기 2010.12.30 6146
2 땅밟기 신학 비판 (김세윤 박사) [2] file 웹지기 2010.11.11 6675
1 니카라과의 아침 file 웹지기 2010.04.19 6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