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주일 | 2013-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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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학 초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하느라, 가정을 전혀 돌보지를 못했습니다. 아내가 디프레션을 겪고 있다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아무 것도 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다 지난 일이 되었지만, 아내가 가장 힘들었을 시간도 무심코 지나간 제가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릅니다. 이삿짐 차에 아내가 가장 아끼는 걸 들고 먼저 자리잡아야 할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지난 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두란노 어머니학교와 어바나샴페인에서 열린 아버지학교에 우리 교회에서 각각 다섯분씩 어머니와 아버지가 참석했습니다. 준비한 교회와 많은 자원봉사자들 섬김으로, 참석하신 분들이 서로 회복과 은혜를 체험하고 오셨습니다. 그때 참석한 분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부부학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독자적으로 열 수 있는 형편이 못되지만, 박혜원 목사님께 부탁드려 그동안 부부학교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유학생 부부뿐 아니라, 중단기 방문 가정들도 부부간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저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참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성경적인 남편과 아내로서의 역할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부간에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고 인정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또 기대해 봅니다. 자녀 양육을 포함해 부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현안 문제들도 부부간에 서로 나누며 지혜를 구하고, 지원그룹을 형성해 공동 관심사와 궁금한 사항들을 어떻게 다뤄가야 할 지도 함께 배우시기 바랍니다.
부부학교를 통해 가정의 기초를 드러내어(Reveal), 수리하고(Repair), 세워(Rebuild), 건강한 가정으로 다시금 새롭게(Renew), 회복시키는(Recover) 것이 부부학교를 개설하는 목적입니다. 가정마다 회복되어 거룩한 가정을 이룰 때라야, 교회도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부부학교란, 잃어버린(혹 약화된) 부부애를 확인하고, 몰랐던 서로의 진실된 마음을 찾아가면서, 다시금 건강한 부부관계로 회복하기 위한 학교입니다. 그래서 부부학교가 열릴 동안 자녀들을 돌볼 유급 베이비시터도 교회가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가정의 회복을 위해 참가하시는 가정뿐 아니라, 교회가 함께 기도에 동참하시기를 당부합니다. 일시적인 갈등 해소나 관계 개선에 머물지 않고, 영속적인 성장과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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