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주일 | 2018-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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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자매님,
그런 어려운 일이 있으셨는데도 저는 모르고 있었네요. 옐로스톤에서 코디 지나 빅혼 가던 길 어디쯤, 지나갔을 것 같아 구글맵을 찾아봤어요. 힘들 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조엘도 처음 와서 만나고 늘 궁금했는데, 많이 힘들었고 미주리를 불운한 곳으로 생각하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이렇게 편지 해서 자세히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기도할 때마다 조엘과 지혜 자매님, 배리와 올리버를 기억할 게요.
콜럼비아는 월마트에도 쌀과 라면을 팔던데, 베이슨도 그러면 좋겠네요. 저도 혼자 육개월 지낼 동안 한국 음식이 그리워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없이도 잘 지내지만, 없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더 힘들었어요. 지혜 자매님 말처럼 이제는 ‘작은 교회’라는 말 하지 않을 게요. 차고 넘치는 교회가 맞아요. 주님이 계시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공동체가 있으면 지혜 자매님 말처럼 ‘차고 넘치는 교회’니까요.^^
그리고 지혜 자매님 생각하면서 외로워하지 않을 게요. 이 땅에서 사는 모든 사람이 다 나그네지만, 떠나는 분들도 먹먹하다는 사실을 아는 이상 이제는 뒷 모습이 외로워 보이지 않도록 할게요.^^ 떠나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줄만 알았는데, 지혜 자매님처럼 여기를 그리워하는 분들도 계시니까 저도 힘 내고 굳게 설게요. 지혜 자매님도 힘 내시고 조엘에게 반석 같은 아내가 되어 주세요. 그리고 사랑스러운 우리 배리와 올리버에게 산성 같은 엄마가 되어 주세요. 지혜 자매님 소식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시니까 보내주신 편지는 주보에 목회자 컬럼 란에 일부만 소개할 게요.
곧 많은 교우들이 귀국하고 박범섭 전채경 집사님 민유 가정은 뉴저지에 직장이 돼서 떠납니다. 성지섭 권다예 교우님 가정은 미시간 랜싱으로 떠나고요. 모두 열 가정 넘게 떠나지요. 대합실처럼 차고 떠나기를 반복하는 것이 이곳 목회지만, 대합실을 그리워하는 나그네는 없겠지요?^^ 지혜 자매님 어려운 일이 있으면 기도할 수 있게 알려주시고, 좋은 일도 알려주세요. 함께 기뻐하면 배나 기쁘니까요. 늘 건강하시고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안에서
박한주 노정희 드림
자매님께 보낸 편지가 되돌아와서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여기 올립니다. 그 사이 박집사님과 지섭 형제 가정은 떠났고 또 많은 가정이 새로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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