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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K그룹 Koinonia Group

웹지기 2017.08.18 14:04 조회 수 : 159

주일 2017-08-20 

"K그룹이 뭐 죠?" 우리 교회 소그룹을 K그룹이라 하는데, 헬라어 koinonia 의 첫 글자를 딴 것입니다. ‘성도가 주 안에서 서로 교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름은 달라도 교회마다 소그룹 하는 이유는 비슷할 것입니다.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가 보여준 모범처럼, 지금도 거룩한 성도의 교제를 갖기 원해 소그룹 모임에 그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St. Louis에 있는 Kirk of the Hill (PCA) 교회가 쓰는 명칭과 방법론을 따와, 우리에게 적용시킨 것입니다. 우리는 격주로 주말마다 가정을 열어, K그룹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함께 떡을 떼며 말씀과 찬양과 기도를 통해 성도들의 삶을 나누고, 믿음 안에서 서로 격려하는 ‘교회 안의 작은 교회’가 바로 K그룹입니다.

 

K 그룹을 통해 교회와 교우들이 얻는 유익이 많습니다. 자녀 교육이나 지역 정보 등을 교류하는 유익도 있지만, 무엇보다 복음을 듣지 못했거나, 믿음에 확신이 없던 분이 K그룹을 통해 예수를 믿거나 확신을 얻는 것입니다. 교회를 이상한 눈으로 보던 분이, K 그룹 가정 모임을 통해 좋은 인상을 받고 기독교에 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4개월 전 함께 세례 받은 분들도 믿음 K그룹 헬퍼로 섬기던 가정이었습니다. 모두 기뻐했고, 특히 그 가정을 섬긴 K그룹장 가정이 가장 기쁠 것입니다. K그룹의 유익과 은혜는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치 많습니다.

 

물론 K그룹이 가정에서 모이자면, 성가신 면이 있습니다. 청소도 하고, 아무리 간단한 음식을 내놔도 준비하고 치우는 일은 녹녹치 않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그룹은 교회에서 모일 수 있지만, 권장은 하지 않습니다. K 그룹 가정모임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지는 못해도, 성심껏 참여한 분들은 나름대로 유익을 누립니다. 스쳐 지나가는 피상적 관계가 아니라, 적어도 K그룹 식구끼리 만큼은 진솔한 삶을 나눌 때 깊은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친형제만큼 가까운 그룹원들을 볼 때 부러워 샘이 나기도 합니다.^^

 

계속 바뀌는 그룹원을 섬기는 그룹장 가정도 있습니다. 유대감이 깊은 만치 떠나 보내는 아픔과 외로움도 클 것입니다. “왜 우리는 맨날 보내기만 해?” 하던 그룹장 자녀가 올 여름 떠났습니다. 그 말에 짠했는데 떠나기도 보내기 만큼 아픈 가 봅니다. 우리 교회가 이렇게 성장하는 것도, 바로 그런 슬픔과 아픔의 댓가입니다. K그룹을 통해 가까워 지기도 하지만, 그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친밀한 관계 누리며 거기서 나온 힘으로, 나누고 섬겨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입니다. 떠날 분이지만 깊은 유대 맺기 바랍니다. 피상적 인간관계만큼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서로 섬기다 보면 신앙에 활력도 생기고, 주님 은혜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기도가운데 K그룹을 배정해 드렸지만, 그룹원 의사를 가장 중시합니다. K그룹을 조정하기 원하는 분은, 말씀해 주시면 가능한 조정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