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눈코 뜰새 없이 지나고 있습니다. K그룹장들과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K그룹을 새로
편성했고, 미국교회 Building
Committee와 우리 교회
대표들이 함께 만나 의견교환도 했습니다. 그리고 세례 받으실 분들과 함께 구도자 교실도 또 열었고, 대학청년부
새학기 모임도 출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물론이고 여느 교회 목사님보다 더 자주 교회에 나온 집사님들도
계십니다.^^ 대개 칼럼은 주중에 미리 써 두는데, 이번에는 토요일
오전이 되서야 겨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열세살 짜리가 학교와 학원으로 바쁘게 뛰어다니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처럼, 13주년을 맞는 우리 교회도 그렇게 할 일이 많고 분주합니다.
그러나 그
일들 하나하나를 돌아보니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 집니다. K그룹 수가 늘어난 양적인 증가보다, 차츰 튼실해져
가는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교회 측도 우리가 성장하는 것을 기쁘게 도우려는 성의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교육관에
한 교실을 더 우리가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청년들의 찬양과 기도의 소리, 웃음 소리로
다시 가득해진 목회실과 교육관은 세상 어느 곳 못잖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사랑의 결실로 우리 공동체에 새 생명들이 태어납니다. 구도자 교실에서 들려주신 그 분들의 간증은 ‘목사가 미니스트리
하는 게 아니라 미니스트리 당한다’는 말을 기억나게 해 주셨습니다.
열세살이 되야
Facebook 계정도 열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성인은
아니지만 스스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최소한 나이라 그런것 아닌가요? 정체성이 잘 자라야 사람 구실하는 것처럼, 우리 교회도
신앙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이 잘 형성되어야 제대로 교회 구실할 것 아니겠습니까? 주님이 ‘교회의 머리’시니, 주님 가르침이
구석구석 잘 드러나는 게 우리 정체성입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서로 달라도 그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 또 ‘주님의 방식’입니다. 열셋이면 열심히
‘배우고 확신하는
일’에 가장 힘써야
할 때입니다. 성인성경대학과
수요집회, 토요새벽기도회에
더 많은 분들이 나와 함께 배우고 힘써 기도하는 것이 열세살짜리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요? 속사람들이
쑥쑥 자라 할 일 많은 이 어두운 시대에 사명을 힘있게 감당하는 신앙공동체로 자라기를 기원하면서, 우리 신앙공동체의
열세번째 생일을 여러분과 함께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