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요? 출신 지역과
성장 배경도 다르고, 하는 일 또한
다릅니다. 물론 한국말
하는 사람들이란 공통점이 있지만, 그건 한인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교회란
한 공동체로 묶어주는 것은 다름아닌 신앙고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믿음과 그것을 겉으로 표현하는 신앙고백이, 우리를 다른
단체와 구분짓게 하는 우리만의 고유한 공통점입니다. 교회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고, 특히 이민교회는
그런 사회적 기능을 수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것은 교회의 부차적인 기능입니다. 그 일도 잘
해야겠지만 교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은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무엇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딱히 믿는
복음의 내용을 정확히 제시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냥 덮어놓고 믿으세요. 믿다보면 알게
되요.” 하는데, 일리가 있는
답변이지만, 믿음은 ‘덮어놓고’ 믿는 게 아니라 ‘열어놓고’ 믿는 것입니다. 덮어놓고 믿는다는
말에 일리가 있다는 뜻은, 사실 관계를 다 따져볼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믿은 다음에라야
알 수 있는 사실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덮어놓고 믿는 ‘맹신’은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건전한 사고력을 발휘해 정확하게 믿는 것이 균형잡힌 믿음입니다. 우리 믿음은 뚜렷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기독교(Historic
Christianity)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복음이 무엇인지 알고 싶으신 분, 복음을 체계적으로 전하기 원하시는 분, 그리고 기독교 신앙에 대해 회의하시는 분 모두를 ‘구도자 교실’에 초대합니다. 아마 그 자리에서 제가 직접 답변드리지 못할 질문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난제에 대해서는 제가 공부한 다음, 웹사이트를 통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과연 그러한가?’ 던지는 질문에 조차 쉬쉬하는 것은 비인격적이고 성경적이지도 않습니다. 모든 질문에 답이 있을 수는 없지만, 말씀을 받고 그것을 확인하려던 태도를 보인 베뢰아 사람들은 ‘신사적’이란 (행17:11) 평가를 들었습니다. 믿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믿는 것도 그 믿음의 근거와 내용을 분명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취지에서 다음주 목요일 (8월16일) 오후7:30 목회실에서 구도자 교실을 열어 관심있는 분들을 모두 초대합니다. 미리 질문을 phanjoo@gmail.com으로 보내 주시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