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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제직 모이세요

웹지기 2015.11.13 19:47 조회 수 : 133

주일 2015-11-15 

‘제직’은 교회 사역과 재정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직회가 예산위원을 선출해 새해 예산안을 세우게 해 공동의회에 올립니다. 공동의회가 결정한 예산 집행과 교회 재정 상황도 매 분기 보고 받고, 또 연간 재정 집행을 돌아볼 감사를 선출해 그 결과도 공동의회에 상정합니다. 제직회는 당연직으로 목회자와 안수집사, 권사가 포함됩니다. 그리고 매년 당회가 추천해서 직분을 수락한 서리 집사가 포함됩니다. 지출에 대한 권리와 함께 교회 사역을 감당할 수입에 대한 의무도 함께 지는 것이 제직입니다.

 

오늘은 2016년 제직수련회가 있습니다. 제직이 함께 모여 2015년 사역들을 돌아보고 평가하며, 새해 사역을 계획하면서 기도로 주님 앞에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잘 아시는대로, 직분은 권한이나 서열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라고 하나님께 받은 것입니다. 직분을 벼슬로 여기면 직분 못 받으면 기분 상하고,직분 받아도 책임과 의무보다는 권리만 주장합니다. 높은 자리 앉는 순서가 아닌 먼저 순교하는 순서입니다.

 

새해에도 많은 제직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보다 효율적인 사역을 위해 제직은 누구나 한 가지 이상 사역(일품제도)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지만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고전12:12)입니다. 마음에 부담 되는 것이 있으시면, 어쩌면 주님이 주신 마음일 수 있습니다. ‘몸에 지체가 많고 지체마다 기능이 다르고’(롬12:3) 느끼는 부담도 다른 것은, 그 기능들과 주님을 향한 마음들을 통해 주님 몸되신 교회를 튼튼히 세우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새해 우리 교회의 표어는 ‘공의가 강물같고 사랑이 샘물같은 교회’로 정하려고 합니다. 그 목표를 어떻게 이뤄갈지 제직들이 하나님 앞에 함께 기도하며, 주님 뜻을 여쭙기를 기대합니다. 평소 여러분이 가졌던 좋은 의견이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하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제직회같은 ‘공론화 과정’을 통해 교회 사역에 반영하실 수도 있습니다. 공의와 사랑은 바로 주님의 품성이면서 그것은 구체적인 일상 속에서 드러나야 할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자질이기도 합니다.

 

제직들이 먼저 하나님 은혜로 공의롭게 사역과 재정을 감당하고, 그러면서 주님과 이웃을 향해 샘솟는 사랑을 실천할 때 가정과 K그룹과 교회가 변할 것입니다. 당장 오늘 제직수련회만 해도, 직분에 따른 권리이자 의무의 하나입니다. 각자가 받은 하나님 마음을 오셔서 기탄없이 털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기도 가운데 분별하며, 서로 지혜와 마음들을 모아 주님이 기뻐하실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제직수련회부터 우리 주님의 왕권이 드러나게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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