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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구원받은 죄인

웹지기 2017.01.05 15:12 조회 수 : 103

주일 2017-01-08 

우리 교회는 매년 한 차례 제직수련회를 갖습니다. 새로 임명된 제직들이 함께 모여 한 해 사역들을 돌아보고 새해 사역을 계획하고 기도하며 주 앞에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직분은 권한이나 서열이 아닙니다. 교회를 신실하고 겸손히 섬기라고 주님께 받는 것입니다. 직분은 ‘먼저 십자가 지는 일’이고 그것은 ‘먼저 걸레 드는 일’로 나타납니다. 직분을 사회적 위세로 알 때, 직분 못 받으면 불쾌하고, 직분 받아도 책임과 의무는 관심없고 권리만 따지게 됩니다.

 

언제부터인지 제직회에 참석하는 분이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어련히 알아서 잘 하려니 하고 믿기 때문인 줄 알지만, 그런 방심에서 부정과 의혹이 싹트는 것입니다. 의혹이 불거진 다음에는 교회가 대개는 혼란에 빠진 뒤입니다. 부디 제직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부터 다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합니다. 또한 제직수련회에도 오셔서 교회를 향해 여러분이 받은 주님 마음을 기탄없이 털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기도 가운데 서로 분별하며, 함께 지혜와 마음들을 모아 주님이 기뻐하시는 새 생명 공동체로 세워지기를 소원합니다.

 

올해 교회 표어가 ‘믿고 자라며 증인된 새 생명 공동체’입니다. 표어에 따라 올해 어떤 구체적 사역과 노력이 있어야 할 지, 함께 하나님 앞에서 고민하면서 주님 뜻을 묻기를 기대합니다. 소그룹으로 나눠 지난 해 사역도 평가하고 더 발전적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도 가질 것입니다. 올해도 제직 설문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평소 여러분이 가졌던 좋은 의견이나 고치면 좋을 것을 공론화 과정을 통해, 교회 사역에 반영하실 수 있기도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나 정직한 인력도 Check & Balance가 없다면 부정부패가 끼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죄인’이지 성자가 아니고, 이 땅의 교회이지 ’성자들 모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새해 우리 교회에 많은 제직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타이틀만 제직이 아니라 모든 제직은 한 가지 이상씩 섬기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지만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몸’(고전12:12) 입니다. 여러분 마음에 부담되는 부서에 지원해 섬기시기 바랍니다. ‘몸에 지체가 많고 지체마다 기능이 다른 것’(롬12:3) 은 그런 기능을 통해 주님 몸되신 교회를 온전히 세우시려는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직들부터 먼저 주를 믿고 말씀으로 자라며 복음의 증인이 되십시다. 그때 그 제직 가정에 새 기운이 돌고, K그룹이 새로워지고, 교회가 새로워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