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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니카라구아 단기선교

웹지기 2015.02.27 16:57 조회 수 : 317

주일 2015-03-01 

이번 주까지 세인트루이스 한인장로교회 단기선교팀이 니카라구아를 방문했습니다. 저도 두번 그 팀과 함께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올해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 단기선교팀과 함께 갈 것을 믿고, 참기로 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못 갔지만, 2013년 추수감사절 연휴에도 우리 청년들과 유스가 한 팀이 되어, 단기선교를 이미 다녀 왔습니다. 니카라구아는 한국에서 직접 가기에는 너무나 먼 곳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국내 여행하는 정도의 비행 거리 밖에 되지 않고, 비행 요금도 저렴해 그리 부담이 크지는 않습니다.

과거 니카라구아 반군에 대한 기억때문에 염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회주의 정권이기는 해도 치안은 안전한 편이고, 주민들도 순박한 편입니다. 정연효 선교사님은 니카라구아의 수도 마나구아에 에덴학교와 교회를 세워 사역하고 계십니다. 단기 선교팀이 가면 주로 담장이 높은 학교 안에서 지내면서, 주변 빈민 지역에 사역을 하거나, 외진 원주민 지역 등을 방문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합니다. 물론 열대지방의 찌는 더위와 낮선 풍토는 각오해야 하지만 말입니다.

단기선교를 떠나는 데는, 아무래도 크든 작든 그만한 희생이 따릅니다. 비용도 그렇고 아까운 시간을 쪼개거나, 휴가 일정을 줄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중남미에서 두번째로 못사는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이 미국 관광지와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적으로도 단기선교팀를 돕기 위해 음식 바자도 하고 모금을 했는데, 이번에도 지원자들이 있으면 기꺼이 교회적으로 기도와 물질로 도울 것입니다. 단기선교도 엄연한 선교이고, 교회가 단기선교사들을 파송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감문을 썼던 아이는 아직 니카라구아 반군이 있는 줄 알고 결심했다는 말을 해 듣는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이가 가졌던 헌신의 마음이 너무 귀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고생을 각오하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이틀은 태평양 연안의 휴양지에서 단기선교의 피로도 풀며 휴식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휴가지로도 추천할만 합니다. 어느 미국 관광지를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선교지 방문은 자녀들에게 교육 효과가 클 것입니다. 니카라과 선교를 가서 제일 많이 느꼈던 것은 감사함이다미국에 와서 미국아이들이 생활하는 것을 보고 항상 생각하던 것이 ‘나는 왜 한국에서 태어났을까’, ‘나도 미국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었다현재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불평만 해왔던 것이다하지만 니카라과에 가서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느꼈다..육학년 아이가 우리 교회 웹사이트 선교사 편지에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쓴 소감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