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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선교사 편지

필리핀 소식 (2016년 12월)

웹지기 2016.12.15 14:47 조회 수 : 165

주안에서 사랑하는 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교우님들께.

 

아버님께서는 11/23일 아침에 소천하셨습니다. 장지인 울산하늘공원에 모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심장도 안 좋으시고 관상동맥과 경동맥도 많이 막히셨고 만성 신부전증에, 유래를 알수없는 암이 간과 담도에 퍼져있는 상태셨습니다.


한달이 될지 두달이 될지 모르시는 상황에서 저희가 한국에 가서 어머님이 출석하시는 교회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 후 약 2주간 난생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하시며 병상에서 세례도 받으셨으나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셔서 며칠 후 편안히 숨을 거두셨습니다.


몇 년 더 신앙생활 하시다 가셨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있었지만, 아마 그랬다면 극심한 고통 속에 믿음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웠을 거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장례식은 목사님의 집례로 은혜 가운데 마쳤는데
가족분들 중에 불교신자인 몇분이 기독교식 장례식에 호의를 보이시며 참 좋다고 하셨어요. 장지로 가는 차 안에서 장례찬송가를 계속 틀어주었는데, 집에 돌아와서는 그 찬송가를 직접 찾아서 며칠동안 들으시는걸 보고 장례식에도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또 한번 감사하였습니다.


여러모로 슬픔 가운데 은혜로운 장례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선교헌금 확인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어려운 중에서 보내시는 거라는걸 잘 알기에 그만큼 더 감사하고 은혜롭습니다.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세요.

 

필리핀에서

 

장원전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