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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우정 쌓기

웹지기 2013.03.08 18:48 조회 수 : 2128

주일 2013-03-10 

빠른 시간 안에 깊은 우정을 쌓는 것이 가능할까요? 사회 심리학자들은 “그렇다”고 답합니다. 낯선 사람들끼리 45분간 ‘상호 친밀감’을 형성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데, 핵심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점차 강도 높은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4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 ‘점차적으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천히, 상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너무 빠른 시간 안에 공개하면 상대가 흥미를 잃게 됩니다. 너무 적은’과 ‘너무 많은’ 사이에서 적당한 지점을 찾기가 어렵다면, 비행기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바람에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던 때”를 떠올려 보면 됩니다. 자신이 지나치게 많이 오픈하는 건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상대가 굳어 있거나, 조바심 내거나, 말문이 막힌 듯 보인다면” 의심해 볼만 합니다. 우정 쌓기’ 테크닉은 캠퍼스나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이웃, 애인과의 관계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서로 다른 인종 배경을 가진 개인 간이나 서로 불신하는 집단 간(, 경찰과 저소득층 주민 사이)에 친밀감을 싹트게 하는 데도 이 방법이 사용됩니다. 물론 친구를 만들려고 노력할 때마다 늘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무언가 통하는 게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그 사람을 더 알고 싶을 때, 사용하는 제 비밀 전략이 하나 있습니다. 개인적이면서도 약간 창피하거나 나를 깎아내리는 면이 있는 정보 (실패 경험)를 공유하는 겁니다. 그것이 상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 문을 여는 계기가 됩니다.

자신을 열어야만 친밀감을 쌓을 수 있습니다. 서로가 일단 통한다고 느끼고 나면, 더 깊은 속마음을 주는 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아무리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할지라도, 피상적인 관계에 머물고 마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45분을 투자해 우정 쌓기가 가능하다면, 우리도 가정과 교회 생활을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나는 우정 쌓기에 성공하고 있는지? 그렇지 못한 이유가 혹시 자기 아성을 쌓고, 자신를 열지 않아서는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K 그룹 가정 모임, 밀알청년부 조별 모임, 유스 그룹, 심지어 주일학교 어린이들 사이에도 다윗과 요난단 같은 아름다운 우정 쌓기가 많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짧지만 홀로 가기에는 녹녹찮은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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