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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죽는 순서

웹지기 2012.11.10 14:15 조회 수 : 3796

주일 2012-11-11 

이제 여러분이 추천하신 안수집사 후보를 교회에 공표합니다. 물론 지금부터 육개월간 성경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교단 헌법 등 교육을 거쳐 당회 고시에 합격한 분에 한해, 공동의회에서 투표할 것입니다. 그러나 후보자들을 잘 관찰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투표하시라고 미리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후보자들이 힘든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보자로 적합한 지를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안수집사가 성도들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명예이거나 교회를 감독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교회 직분은 세상 자리와 달라서, 서열이 있거나 힘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굳이 순서를 따지면 먼저 죽는 순서이고, 앞치마를 먼저 두르는 순서입니다권위는 스스로 가지려 하고 누가 인위적으로 세워준다고 생기지 않습니다그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신실한지, 그 인격과 사람됨됨을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 줄 때 생깁니다. 특히 연악한 지체들을 온유함으로 감싸고 세워줄 때, 자발적으로 그 사람의 그늘 아래 거하기를 원하면서 생기는 것이 진정한 권위입니다.

교회를 위해 충성 봉사하고 다른 지체들을 섬길 일꾼을 세우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답습니까안수집사는 무엇보다 믿음의 사람이어야 합니다십자가 은혜를 경험하고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 누구에게나 ‘믿음과 소망에 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분’ 이라야 합니다또 기도의 사람이라야 합니다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이웃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분이라야 합니다내적인 확신과 믿음 뿐 아니라 외적 증거도 필요합니다. 이웃에게 말과 행위로 본이 되고 교회에 덕을 세우며 봉사와 사랑섬김의 열매가 있는 분이라야 합니다없을 때 더 아쉬워야지 있을 때만 표가 나는 사람은 적절치 않습니다. 또 말씀이 있는 자리교회 정규 집회에 모범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남편과 부모 역할을 잘 감당하는 분이라야 합니다세상적으로 열심히 살고 인정받는 것으로 직분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교회 오래 다닌 순서도 아닙니다. 직분은 감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과 친밀한 관계로부터 우러난 믿음과 덕과 지혜를 가진 분이라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과 교단 헌법의 기준에 따라 완벽한 사람을 고르자면, 목사인 저도 감히 후보가 될 수 없습니다가능성을 보시고 하나님 뜻에 합당한 최선의 직분자들이 선출할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후보자 중에는 열심히 교육받고 최선을 다했지만, 선출되지 않을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출이 되든 안되든 모든 후보가 주 안에서 승리하시며, 주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로 성장해 가는 과정으로 쓰여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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