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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선거보다 급한 일

웹지기 2012.11.03 12:55 조회 수 : 1909

주일 2012-11-04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빌리 그래함 목사가 자기 웹사이트 이단 목록에서 몰몬교를 삭제했습니다. 밋 람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만난 뒤 내린 결정입니다"그간 우리는 복음을 선포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선거 기간 동안 신학적인 논쟁이 정치 쟁점화하지 않기를 바라서” 삭제한다는 아리송한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여의도 집회에서 뵌 후부터 존경해 오던 분의 변신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사이트는 몰몬으로 잘 알려진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가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난 교리를 전파하고 잘못된 신앙을 가르친다며, 통일교와 여호와의 증인, 사이언톨로지와 함께 이단으로 규정했었습니다미국의 정통 개신교회 대부분은 몰몬교를 기독교로 받아들인 적이 없습니다.

람니는 몰몬교 배경에서 자랐고,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최근 여론조사는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람니의 종교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의 동성애와 낙태에 관련된 정책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몰몬교 논란'은 더 이상 문제 될 게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입니다. 더구나 개신교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는 조사도 있어, 람니 후보의 '몰몬교 정체성'은 미국 대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미국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투표권도 없고 선거에는 관심이 없지만, 천국 시민으로서는 심각한 위기를 느낍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교회 지도자라는 빌리 그래함의 입장 변화는 미국 교회의 몰락과 사회적 가치 붕괴를 가속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몰몬교가 무시할 수 없는 큰 종교집단이 되었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까지 되는 지경이니 뭘 믿든 관계없다는 현실주의 논리는, 하나님도 믿고 우상도 섬기던 사사 시대의 논리입니다. 이민으로 세워진 나라가 이민자를 차별하고, 기독교 정신으로 세우진 나라가 성경의 가르침을 계속 외면한다면 갈 길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을 이 시대에 미국에 있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 있습니다. 방향을 잃고 허둥대는 미국과 정신 못 차리는 미국 교회를 위해 깨어 기도하라고 우리를 지금 이곳에 있게 하신 것은 아닐까요? 경제도 문제가 아니고 누가 뽑히는 것도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사회가 건전한 가치관을 교회가 첫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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