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변화는 나부터

웹지기 2013.04.13 14:46 조회 수 : 1596

주일 2013-04-14 

아주 열악한 교회에 새로 부임한 젊은 목사가 있었습니다. 교회를 하나님 말씀대로 개혁해 나가기 위해 모든 정성을 기울이지만, 변화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안 된다," 죽겠다"는 말이 인사였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부정적인 말과 행동이 앞서다 보니, 비전을 품고 앞으로 나가기가 도저히 불가능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쌓이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었습니다기도중에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정적이고 불신앙적인 반응에 대해, "왜 그럴까?"하고 비판하며 정죄하는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맞아, 보통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그렇게 생각을 바꿨더니, 긍정적이고 신앙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들에 대해 오히려, “예외적인 사람이구나”하며 고마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상하다 여겼던 상황을 정상이라 생각하니,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도 되살아 났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죽겠다는 부정적인 표현 쓰지 말고, 살겠다는 얘기부터 하게 했습니다. "어휴..." 하면서 죽는 소리하려던 성도들목사님을 본 순간, "살겠네!" 하면서 서로 웃게 되었습니다. 리더가 먼저 스스로 마음을 바꾸고 솔선수범하니까, 그제야 주변 사람들이 마음 문을 열기 시작하고, 느리지만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사람 마음 변하는 것은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도 다스리기 힘든데, 어떻게 남의 마음까지 관리할 수 있습니까? 더구나 남의 마음을 관리하려 들다보면, 인간관계도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잘 관리하면, 그 영향이 다른 사람들 마음에 미칠 수는 있습니다. 먼저 내 마음에 일어난 믿음의 파장이 다른 사람 마음에 물결칠 때, 변화의 파장이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달라지면 정상, 달라지지 않으면 예외!”라는 유연한 마음 자세만 가져도, 관계 속에서 상당 부분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교회 직분은 사회적 체면 세우는 장식이 아닙니다. 다스리고 힘 자랑하는 자리도 아니고, 먼저 허리에 띠를 두르고 제자들 발을 씻으신 주님을 본받는 자리입니다그러면서 바람직한 변화를 기대하며, 기도의 낙타무릎으로 인내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변화는 나부터시작하는 사람이 주님 따르는 사람이고, 그런 능력은 철저하게 주님을 의지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런 능력을 줄 수 없습니다. 나로부터 그런 능력이 흐르게 하는 사람이 바로 진정한 리더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 얘들아 엎드려 웹지기 2013.05.24
36 통역 Translator 웹지기 2013.05.11
35 쿨하게 웹지기 2013.05.04
34 초심 웹지기 2013.04.20
» 변화는 나부터 웹지기 2013.04.13
32 부부학교 웹지기 2013.04.06
31 폭설 속 모임 웹지기 2013.03.30
30 봄방학 고난주간 웹지기 2013.03.23
29 리디머 교회 웹지기 2013.03.16
28 우정 쌓기 웹지기 2013.03.08
27 눈은 은혜로소이다 웹지기 2013.03.02
26 유머의 격 웹지기 2013.02.23
25 기적이 많은 곳 웹지기 2013.02.16
24 배려의 향기 웹지기 2013.02.08
23 맹신 盲信 웹지기 2013.02.03
22 밀알청년부 웹지기 2013.01.26
21 불행의 첩경 웹지기 2013.01.19
20 "똑똑한 제직들" 웹지기 2013.01.12
19 2013년 표어 file 웹지기 2013.01.05
18 끝내기 홈런 웹지기 201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