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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끝내기 홈런

웹지기 2012.12.29 13:40 조회 수 : 1642

주일 2012-12-30 

끝내기 홈런(Walk-off Home Run)은 야구의 9회말이나 연장전에서 공격팀이 상대팀과 동점이거나 뒤지고 있을 때, 타자가 친 홈런이 결승 타점이 되어 역전과 동시에 경기를 그대로 끝내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6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가 연장전 11회말에 날린 홈런이 그렇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에게 다시 연말연시가 주어진다는 것은 끝내기 홈런이 가능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연말과 연시가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나마 연말이라는 매듭이 있어 한 해를 돌아보게 되고, 연시라는 출발점이 있어 새로 다짐하며 은혜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교회적으로 ‘삼매경’(三每經: 30분씩 매일 성경읽기)을 실천하며, 말씀으로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큐티와 통독을 통해 꾸준히 말씀과 기도를 실천하신 분도 계시고, 무엇보다 올해는 제일101을 수강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세례받으신 분과 유아세례 받은 자녀들도 제법 됩니다. 물론 여전히 교회의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외면하고 냉담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유야 어쨌든 올해 결과야 어쨌든 새해에는 또 새로운 다짐을 하며 새 은혜를 구하시면 됩니다. 뒤의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 경건을 훈련하는 한 비결입니다. 물론 받은 은혜는 잊지말고 기억해야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이미 지나 버린 시간, 실수와 쓴뿌리와 놓친 기회들은 하나님의 섭리에 맡겨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앞에 놓인 목표 ‘예수 그리스도께 온전히 사로잡힌 바 된 그것’(3:12)을 향해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그날 카디날스는 9회말 2 out 2 strike 될 때까지 2 점이나 지고있었고, 챔피언 타이틀은 이미 상대팀에게 다 넘어간 것 같이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는 대신, 먼저 동점부터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연장 11회 홈런을 때려 7차전에 들어갔고, 결국 월드시리즈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동점을 만들고 끝내기 홈런까지 친 선수는 세인트루이스 출신이라 더 신이 났었습니다. 우리는 카디널스처럼 한 팀입니다. 제일장로교회라는 영적 공동체로 하나님께 부름받은 한 팀입니다. 뒤에 것은 과감하게 잊어버리고 앞에 놓인 목표, 즉 주님의 손에 온전히 붙들린 그런 교회, 그런 가정, 그런 성도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다시 매진하십시다. 우리 연말연시를 끝내기 홈런 기회로 여기고, 다시 전열을 정비해 우리 공동의 목표를 향해 집중하십시다. 제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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