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미국 정착 도우미

여행 [re] Re.. 네이버 블로그 후기

2009.07.17 23:09 조회 수 : 23379

8월 16일~17일


미국에서의 첫 여행을 했어요.


이곳에서 정도 떨어진 한니발을 시작으로 스프링필드--->세인트루이스로 가는 1박2일 짧은 나들이로요...


5시반부터 준비했는데 시간이 왜이리 빨리 가는지..


8시에는 출발해야한다는 남편때문에 손은 점점 급해지고...


애들이 씻는 사이에 드디어 준비 끝~~~


김밥10줄, 샌드위치6조각, 사과, 얼음, 물...


휴우~~~힘들다!


한니발까지의 2시간동안 길 위에 펼쳐진 넓은 옥수수밭과 멀리보이는 지평선, 한국에서라면 대저택으로 불릴만한 시골집들....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지 새삼 생각해보게 돼요.



얼떨결에 들어선 언덕배기 너머로 미시시피강과 철교가 보여요.


와 ~~경치 좋다!!



이 언덕배기의 집에는 누가 사는지....


멋진 경치, 공기, 나무.....아침에 일어나 눈뜨면 보이는 게 모두 경이로울 것 같아요.


이 곳 한니발은 마크 트웨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예요.


이 곳 사람들은 <톰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배경이 바로 여기라고 하네요.


마을을 대충 둘러보니 모든 간판에 마크트웨인과 그의 소설속 주인공 이름들이 들어가있어요.


마을 전체가 마크트웨인의 소설로 먹고 사는 것 같아요.


마크트웨인의 생가를 보고 나와서 톰, 허크, 베키의 집에도 들어가 봤어요.


별건 없었지만 만화로 <톰소여의 모험>을 본 적이 있는 아이들은 이게 진짜인 것 같나봐요.



마을 일주 열차



마크트웨인의 방



하연이의 대발견~~~ㅋㅋㅋ



허크의 집



베키대쳐의 집


 


자~~이번엔 길건너 마크의 박물관으로 갈 차례!!


오 마이 갓!!!!


남편이 패키지로 끊은 입장권을 버리는 바람에 박물관 패스가 없다는 사실....


그런데, 입구에서 난감해하며 서 있는 우리를 본 박물관 카운터 할머니께서 그냥 들여보내 주셨어요.


Thank you~~~


박물관 내부는 마크가 살았던 시대와 관련된 물건들, 마차 등이 전시되어 있었구요,


소설에 나오는 뗏목과 배의 조종석(?)이 만들어져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어요.


미국 사람들도 주말을 맞아 아이들이랑 많이 와 있었어요.


 



 


박물관을 나와서 차안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다음 갈 곳은 마크 트웨인 동굴 탐험~~~


이 동굴은 마크가 어린 시절에 놀기도 했고, '톰소여의 모험' 속 동굴 장면의 모델이기도 하대요.


가이드의 안내로 들어간 동굴은 엄청 춥고 길~~~~었어요.


이 동굴이 미주리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는군요.


가이드의 말이 너무 빨라 이 말 말고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는 슬픈 사실.....


소설의 장면에 등장하는 곳 마다 자세한 가이드의 설명이 뒤따랐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게 마크트웨인의 소설 속 이야기인지 실제 이야기인지 분간이 잘 안되었어요.


 


긴 동굴 탐험(?)이 끝나고 차로 돌아와 다음 일정을 의논..


숙소를 세인트루이스로 잡아놓았기 때문에 원래 가려던 스프링필드까지는 무리라는 결론....


결국 스프링필드는 포기하고 세인트루이스 Forest Park로 바로 가기로 했어요.


그 곳에는 Art 박물관과 동물원, 과학관이 있어요.


 


한니발에서 세인트루이스까지 가는 동안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시원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많이 부러워졌어요.


콜럼비아에서 겨우 1-2시간 거리이고 오히려 더 시골인데도


깨끗하게 다듬어진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어요.


어딜가나 숲이 우거져있고 잘 자란 나무가 많은 것도 참 부러운 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