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떡과 생선”에는 정제국 집사님과 제가 다녀왔습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금시초문인 분들은, 6월10일자 제 컬럼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이 지역 빈민들에게 저녁을 제공하는 교회 연합 프로그램입니다. 백명분 이상의 식사를 준비했는데, 모두 동이 났습니다. 다음달 10월 25일(목)에는 우리 교회가 단독으로 섬겨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것들을 점검하기 위해, 선교구제 사역부장과 제가 다녀온 것입니다. 그간 여러 교우님들이 가서 섬겨 오셨지만, 우리가 전체를 책임 지고 섬기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올 12월에도 Saturday Café (홈리스 사역)를 우리 교회가 단독으로 운영합니다. 이미 지난해 경험이 있어서 큰 어려움 없겠지만, ’떡과 생선’은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교우님들의 기도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자기 밖에 모른 채 살기 쉬운 자녀들에게도 좋은 교육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청소년들과 대학청년부의 참여도 독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교우님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다음 주는 가을철 야외 예배를 코스모 공원에서 드립니다. 야외 예배를 휴일로 생각지는 않으시겠지요? 그간 밀린 일 하는 날이나, 소풍날 정도로 생각하면 예배자의 자세가 될 수 없습니다. 야외 예배도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자연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느끼며 우리를 축복하신 주님을 경배하며, 우리가 주 안에서 한 가족된 것을 감사하는, 즉 동일한 예배입니다. 물론 주일학교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한 자리에서 드리는 예배인지라 설교도 짧고 평소 예배와 사뭇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배자 마음만큼은 같아야 할 것입니다. 도리어 그간 잘 알지 못했던 자녀들과 청년들이 어른들과 서로 알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아는 사람끼리만 모여 대화하시기 보다는, 이번만큼은 적어도 다섯명 이상과 새로 사귀기로 ‘결심’하시고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하루 야외 예배 드리는 데도, 많은 수고의 손길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람선에 탄 행락객이 아니라, 군함에 탄 ‘주의 군사’답게 도울 일이 없는지 주변을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소풍을 손꼽아 기다리듯이 모두 야외 예배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집안과 교실에 갇혀 계절이 바뀌는 것도 느낄 수 없던 분주한 일상들을 내려놓으시고, 주님 지으신 대자연의 품에 안겨 가을 바람과 단풍들어 가는 풍경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지친 몸과 마음들이 쉼을 얻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