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노회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바람에, 아침에 출발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대개 시카고에서 열리는 데, 그런 때는 새벽 두 세 시는 출발해야 겨우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일 고시생들과 씨름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 번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잘 연구된 글과 고시생을 읽고 심사하는 즐거움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노회부터는 회무를 마친 후에도 서로 준비한 글을 발표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도 준비해서 발표하고 나니 아직도 피로가 다 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신선합니다.

노회 장로 고시에서 정병철 집사님이 합격하셨습니다. 그리고 당회가 주관한 안수집사 고시에서 오상수, 정제국 집사님이 합격하셨습니다. 성경과 교단 헌법(BCO),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그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고시를 준비한 분들이나 교육한 저나 한결같이 성경에 애를 먹었습니다. 성경을 통독한 분도 있지만, 평소 성경에 손 때가 묻지 않고는 성경 고시가 어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 리더십으로 세워지기 전에 함께 성경을 통독하고 나서 안수식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저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제안에 따라 앞으로 석달간 Men’s Breakfast for Bible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도 혼자 성경을 통독하려고 시작했다 중단한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그래서 창세기와 마태복음을 제일 많이 읽게 됩니다.^^ 석달만에 성경을 통독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러나 ’싸나이들’이 서로 약조하고, 함께 읽어나가면 못할 일도 아닙니다. 이번 석달 성경통독 프로젝트에는 우리 교회 청년들과 남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합니다. 제가 미리 정해드린 범위를 한 주간 동안 읽다가, 궁금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가져오면 됩니다. 금요일 아침 7시마다 나이퐁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모임을 가질 것입니다. 당장 이번 주부터 모임이 시작되니까,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 여성들은 큐티방 모임과 기도회가 있어 참여할 기회가 많지만, 남성들을 위한 모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Men’s Breakfast 를 갖게 되어 저도 기대가 됩니다. 가정에서 아빠나 남편으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또는 장차 꾸밀 가정의 조종사가 되기 위해 남성들이 먼저 영적으로 각성해야 합니다. 첫 술에 당장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거룩한 아빠와 남편의 모습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런 거룩한 습관으로 시작해 성경적 원리까지 흘러 나온다면, 그 시원한 생수가 가정을 살리고, 직장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아침 식사를 함께 나누는 자리에 남성들을 초대합니다. 그 아침은 맥도날드 햄버거가 아니라 우리와 가정을 살릴 ’소울 푸드’ soul foo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