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주일 | 2016-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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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도서실에 ‘천년동안 백만마일’이란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인생도 여러 가지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우리 인생이 감동적이거나 흥미롭지 않다면 그 이유는 우리가 좋은 이야기를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자기 인생도 어떻게 별 볼일 없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에서, 흥미롭고 감동찬 이야기로 가득차게 되는 지를 책 전반에 걸쳐서 기록합니다.
인생은 이야기를 사는 것이고, 이야기 속에 모험과 감동, 흥미로움을 집어 넣으면 그 인생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자기 이야기를 실제 영화로 만든 과정에서 자기 삶을 다시 돌아보고, 그 속에 어떤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집어 넣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마치 실험하듯이, ‘이야기 다시 쓰기’를 시도합니다. "좋은 얘기꾼은 더 나은 이야기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이야기 속으로 초대해서 그들에게도 더 나은 이야기를 준다"는 저자 말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이야기 다시 쓰기를 통해 저자 스스로 더 의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사는 모습을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아내나 남편에게 ‘잔소리’ 듣거나 누구에게 언찮은 말 들으면, 어떤 반응들을 보입니까? 곧바로 불쾌해져서, “나를 못 믿어서 시시콜콜 간섭한다”고 대부분 이야기를 쓰시는 않습니까? 그러면 상대 얼굴 보기가 더 부담스러워지고 관계는 얼어 붙을 것입니다. 그럴 때 이야기를 이렇게 다시 써 보면 어떨까요? 이야기를 다시 쓸 땐, 내가 아닌 상대방 입장에 서야 합니다. 이야기를 이렇게 다시 쓸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더 낳은 이야기를 살게 하려고 피드백을 주는 거야.” 어떻습니까? 진심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다시 쓴다면, 그 상대와의 대면이 짜증 대상에서 고마운 관심으로 탈바꿈될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긍정적으로 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서로 갈등도 줄고 그 사람 만나기를 기다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똑같은 행동이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이야기 다시 쓰기의 힘입니다.
여러분과 갈등하는 상대가 있으면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그 상대의 행동에 대해 내가 어떤 이야기를 썼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상대에 대한 내 편견으로, 혹은 들리는 소문 때문에 색안경 쓰지는 않습니까? 자, 이제 한 번 이야기를 ‘다시’ 써 볼 차례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간의 갈등은 잦아들고 더 멋진 이야기를 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가운데 주님은 기꺼이 우리 편이 되시어,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우리 이야기 속에서 이끌어 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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