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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글마을

중2 다루기

웹지기 2016.02.13 23:01 조회 수 : 312

14세 딸을 둔 어머니 말입니다. “딸아이가 대들면 속이 부글부글 끓고 너무 짜증이 나 서로에게 소리지르죠.” 또 한 부모는 “아들이랑 의견이 엇갈리면 꼭 감정이 격해져요. 결국 아들은 문을 쾅 닫고 자기 방에 들어가 버리죠.” 십 대의 반항에는 원인이 많지만, 문제가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십대는 주로 눈에 보이는 대로 생각하고 흑백논리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고, 어른들과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사고력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종종, 사소한 문제로도 부모와 말다툼하게 될 수 있습니다. 때로 잘못 판단하면 말도 안 되는 의견을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말다툼없이 자녀와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네가 내린 결론에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일리가 있구나.” 그리고 자녀가 자기 생각을 검토하게 도와 주십시오. “네가 방금 한 말이 모든 경우에 다 적용될까?” 부모는 십 대 자녀가 자기 생각을 돌아보고, 바로잡는 것에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주의할 점이 있는데, 십 대 자녀와 대화할 때는 언제나 부모 뜻대로 결론이 나야 한다고 기대를 접어야 합니다. 자녀가 부모 말을 들은 척도 안 하는 것 같아도, 그 대화를 통해 아마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뜻 밖에도 며칠이 채 안 되어, 자녀는 부모의 견해 쪽으로 생각이 기울 수 있고, 어쩌면 그것을 자기 의견인 것처럼 말할지도 모릅니다.

지혜로운 부모는 십 대 자녀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청소년 자녀를 키울 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자녀가 집을 떠나 책임있는 성인으로 살게 될 날을 위해 준비시켜 주는 것입니다. 자녀는 정체성(자신만의 특성과 신념과 가치관)을 확립하게 도와야 합니다. 정체성이 잘 확립된 십 대 자녀는 그릇된 일을 하라는 압력을 받을 때, 그에 따를 결과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내가 가진 가치관은 무엇인가?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요셉이란 청년은 정체성이 잘 확립된 사람이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할 때 “내가 어떻게 이 큰 악을 행하여 정말 하나님께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창39:9) 간음을 금한 법이 있기 전이지만, 요셉은 그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견해를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말한 것은 하나님의 견해를 받아들여 자기 가치관으로 삼은 것입니다. 여러분의 십 대 자녀도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고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자기 주관이 생기면 친구들이 가하는 압력을 맞서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처럼 자기 주관이 뚜렷해지다 보면 부모와도 맞서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길 때, 부모는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자녀 견해가 맞는지 따지지 말고, 그 견해를 그냥 다시 말해 보십시오. “내가 제대로 이해했나 알고 싶은데, 그러니까 네 말은 ··· 이라는 거지?” 그런 다음 질문해 보십시오. “뭣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니?” 혹 “어떻게 그런 결론에 이르게 됐니?” 자녀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자기 주관을 말하게 하십시오. 의견 차이가 단지 기호의 문제이고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면, 자녀 의견을 존중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 그 의견에 온전히 동의하지 않을 때에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자기 주관을 형성해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뿐 아니라 유익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풍조에 휩쓸려서는 안됩니다.(엡4:14) 따라서 자녀가 정체성과 뚜렷한 주관을 형성해 나가는 것을 막지 마십시오. 더 나아가 그렇게 하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어린아이들처럼 일부 십 대 자녀들도 부모가 지쳐서 양보할 때까지 끈질기게 요구하는 법을 터득합니다. 여러분 자녀가 자주 그런다면 조심하십시오. 해 달라는 대로 해 주면 부모가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자녀는 부모와 실랑이를 벌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해결책은 ‘예’라는 말은 ‘예’ ‘아니요’는 ‘아니요’를 분명히 하는 것(마5:37)입니다. 자녀는 부모가 확고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말다툼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편 합리적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녀가 어떤 경우에 귀가 시간을 늦춰 달라고 하면 그 이유를 말해 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회의를 열어서 귀가 시간과 그 밖의 규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십시오. 결정을 내리기 전에 가족의 말을 잘 듣고 관련된 모든 요인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 물론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자녀와 말다툼하게 된 데는 부모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면, 주저 말고 사과하십시오.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 겸손의 본을 보이게 되며, 자녀도 겸손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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