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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철수의 전략

웹지기 2015.08.08 12:59 조회 수 : 115

주일 2015-08-09 

대학 동기중에 이철수란 친구는 길을 가다 아이들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늘 복음을 전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서울 남산 아래, 삼애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 친구의 선구자적 혜안에도 불구하고, 작은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습니다. 지난 이삼십년간 “10/40 창”이 세계 선교의 주요 전략이었습니다. 북위 10도에서 40도 지역에 미전도 종족 90%가 있으니, 그 지역을 집중 선교하자는 전략입니다. 결국 2.5%에서 5%로 그 지역 복음화율이 배가 되었지만, 인구 증가율과 이슬람같은 타종교 성장률에도 못 미친 참담한 결과입니다.

 

그 대안으로 “4/14 창” 선교전략이 제시되었습니다. “4/14 창”은 4-14세 연령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리킨 말입니다. 지역이 아닌 연령층이 전략의 촛점으로 수정된 것입니다. 그 연령층이 새로운 선교 주체로 주목받는 이유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 어떤 연령층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미국 성인 그리스도인  85%가 그 연령대에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통계가 입증합니다. 또 복음 전달하기가 그 어떤 연령층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들을 단순히 기독교 교육이나 선교 대상이 아닌, 선교와 사회 변화의 주체로 여겨 그들에게 접근해, 구원하고, 훈련하고, 파송해 선교 파트너를 만든다는 것이 4/14 창의 핵심 개념입니다. 저에게는 ‘철수의 전략’이란 말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아이들에게 사울왕의 갑옷같은 성인 선교 스타일을 답습하기 보다, 다윗의 물맷돌 즉 그 세대가 지닌 독특한 장점들을 드러낼 수 있게 한다는 전략으로, 벌써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결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주일학교가 텅비고 청소년들도 교회를 멀리하는 현상을, 현장 사역자들은 피부로 느낀다고 합니다. 이민교회야 아직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교회에 출석하니까, 큰 변화를 못 느끼고 있지만, 그 자녀들도 대학에 입학해 부모 품을 떠나는 순간, 85% 이상이 교회를 떠납니다. 그러다 일부가 돌아오지만, 자녀들 대부분은 ‘부모의 이중적 신앙생활’과 ‘교회 갈등에 염증을 느껴’ 신앙도 버립니다. 사사시대의 차세대들처럼 하나님을 떠나 세상과 짝하면서, 세속적인 성공과 쾌락을 추구하며 살게 됩니다.

 

아무리 세계 선교를 많이 하고 성인 사역을 잘 할지라도, 만약 그 다음 세대들이 하나님을 떠나 배교한다면 교회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우리 교회도 G2G 미션이란 구호를 만들어, 계속 호소하고 있습니다. G2G는 Generation to Generation의 약자입니다. 세대를 이어 믿음을 이어 받자는 운동이고, 차세대를 위해서라도 부모 세대가 믿음의 옷깃을 한번 더 여미고 교회의 화평을 구하자는 운동입니다. 이제 이번 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VBS를 합니다. 그저 연례행사가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복음화하고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양육하는 절대절명의   사명입니다. 주변에 아이들이 보이면 ‘철수처럼’ 꼭 VBS에 데려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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