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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글마을

하나님과 싸운 링컨

웹지기 2015.05.22 13:36 조회 수 : 340

Lincoln’s Battle with God (By Stephen Mansfield)

 

성경 말씀을 가지고 무자비하게 자녀들을 윽박지르고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어떻게 받아 들일까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마다 죽어버린 경험을 하면서, 어떻게 하나님 사랑을 느끼고 기도를 배울까요? 믿음에 회의적일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은혜 받았다면서 광란 부리는 사람들과, 종교를 발판 삼아 정치적  야망을 채우는 목사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어떻게 교회와 가까워 질 수 있을까요? 그래서 교회를 멀리하다 세례받기로 한, 한 주전에 암살당한 사람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실제 그 사람은 ‘불신자’ ‘회의주의자’로 매도당했고, 하나님께 벌을 받았다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모두 링컨 이야기입니다. 그런 링컨이 백악관에서 아들 윌리까지 잃고 남북전쟁의 전세가 기울 때, 성경에서 답을 찾고 기도로 이겨 나갑니다. 백악관 가까운 뉴욕 장로교회 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며 슬픔과 위기를 하나님을 의지해 이겨 나갑니다. 그리고 갈라진 미국 민심을 추스리며 가장 암울한 미국 역사에, 가장 밝은 빛을 비췄습니다. 앞서 큰 아들 에디가 죽었을 때, 스프링필드 제일장로교회 제임스 스미스 목사를 통해 많은 해답을 얻고 회의주의자 링컨은 구도자로 바뀝니다. 스미스 목사도 링컨처럼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큰 아픔을 이겨낸 사람이라, 그가 발견한 해답이 링컨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개척시대와 남북전쟁 시대처럼 오늘날 기독교가 조금도 다르지 않게 느껴집니다. 계몽주의 책들의 영향에 흔들린 시기가 있었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던 시기에도 링컨은 성경을 놓지 않습니다. 쉽게 관습대로 생각없이 믿는 것이 아니라, 도마처럼 끊임없이 그러나 정직하게 진리를 추구한 모습이 참 감동스럽게 그려진 책입니다. 대개의 링컨 전기들은 ‘기도의 사람 링컨’ 식으로 과장하거나 사실을 호도한 것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링컨의 초창기 회의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나머지 신앙여정까지 무신론자로 만들어 버린 전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링컨의 실제 모습을 ‘신앙여정’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기록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책입니다. 방학동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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