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주일 | 2015-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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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게 기도는 호흡입니다. 새 생명이 태어나서 살기 위해서는 ‘신령한 젖’인 말씀을 먹어야 하고, 아울러 숨 쉬듯 기도해야 합니다. 숨 안 쉬는 생명체는 없습니다. 그렇게 기도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골방 기도 없는 그리스도인은 아무리 해박한 성경 지식과 고상한 인품을 지녔어도, 죽은 사람이고 무늬만 그리스도인입니다. 바울이 ‘쉬지말고 기도하라’ 권면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주님도 세상에서 쉬지 않고 기도하신 본을 보이셨습니다. 아무리 바쁜 중에도 한적한 장소와 시간을 찾아 기도하시며 아버지와 그렇게 끊임없이 친밀한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주시는 능력과 은혜로 이 땅에서 모든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당신을 ‘주와 선생으로 따르는’ 우리에게도 기도를 통해 아버지 마음과 사랑을 접하고, 그 같은 사랑을 세상과 이웃에게 베풀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치셨습니다.
사람의 칭찬과 영광을 구한 바리새인처럼 기도하다가는, 남에게 보이려고 위선적이고 중언부언 기도하기 쉽습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종교적 언어와 입술로만 하는 기도를 주님은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기도를 통해 우리와 깊고 친밀한 관계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골방 기도’(마6:6)를 가르치신 겁니다. 얄팍하고 형식적인 종교성을 탈피해 골방에서 깊고 친밀한 사랑의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우리가 하나님 마음에 합해져 우리를 온전히 비우는 대신 우리 안에 그분 마음과 사랑을 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개인적이고 깊고 친밀한 골방 기도는 거듭난 사람에게 생명처럼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그 같은 골방의 개인적인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그 분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그분께 다가가려는 열망과 비교할 수 없이 큰 열망으로 우리와 친밀하고 가까이 지내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와 깊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그분의 애착은 대단합니다. 그분을 알려고 하는 사람은 바로 그분의 열망에 부응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분께 가까이 다가서는 사람에게 그분도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친밀한 관계 맺는 것을 허락하시고, 사랑의 사귐과 동행을 허락하십니다.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그분을 사랑하는 우리 열망입니다. 깊고 친밀한 골방 기도를 기뻐하시는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도해야 하지만, 이제 교회에서 ‘골방 기도회’를 시작합니다. 흔히 ‘중보기도회’라고도 하는데, 굳이 ‘골방 기도회’란 이름을 쓰는 제 뜻을 잘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요14:12) 우리도 주님처럼 제사장적 기도를 드려야 할 이유입니다.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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