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주일 | 2014-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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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절약 시간이 끝나면 갑자기 밤이 일찍 찾아 오고, 하루가 더 빨리 지나는 것처럼 느끼실 것입니다. 해 지는 시간도 빨라지지만 원래대로 낮에서 한 시간을 빼앗기고 밤이 한 시간 더 늘어 나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계절도 가을에서 성큼 겨울의 문턱을 넘어선 것처럼, 냉기가 옷깃을 파고들 것입니다. 지난 해 극 추위의 한파와 기록적인 눈을 경험한 분들은, 올 겨울이 벌써부터 걱정되실 것입니다. 물론 아이들이나 학생들은 스노우 데이로 휴교하기를 손꼽아 기다릴 것입니다. 한파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집과 사랑스런 가족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맘 때, 겨울 날 것이 참으로 걱정되는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다름 아닌 집 없는 Homeless들입니다. 우리 교회는 선교구제부 주관으로 미국교회 들과 함께 그들을 돕는 사역을 수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이 모아 주신 구제 물품도 전달하고, 토요일 따뜻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일을 12월 한달 동안 합니다. 직접 장갑, 방한모자, 담요, 귀 마게 등 겨울나기 용품이나 치약 치솔 등 구제물품을 수거함에 내 주시거나, 구제헌금을 하시기 바랍니다.
바쁘고 힘든 이민 생활, 빠듯한 유학생활에 나 쓸 것도 모자란 데, 이웃에 대해 마음 쓸 여유를 갖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동족도 아닌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이라 생각하면, 무심코 외면하기 쉽습니다. 그저 내 자식, 내 가족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야박한 인심을 갖기 쉽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는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면서, 보이지 않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어찌 말할 수 있습니까? 연말이 되면 우리는 그간 잊고 지냈던 사람들, 교회에서 수고하는 분들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들을 표합니다. 그래서 연말연시 서로 선물도 주고 받습니다. 그러나 감사의 마음은 진심이 담긴 카드면 충분합니다. 선물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선물 대신 구제” 캠페인을 앞으로 두 달간 펼칩니다.
연말까지는 구제 물품이나 구제 헌금을 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정성어린 작은 헌신이 모여 고통받는 이웃을 돕는다면, 그래 그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넘길 수 있다면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 하시겠습니까? 성도님들의 따뜻한 배려와 많은 참여를 당부합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2: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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