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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우리 교단

웹지기 2014.10.10 18:02 조회 수 : 590

주일 2014-10-12 

우리 교회가 소속된 교단은 미국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입니다. 우리는 아직 노회(presbytery)와 형제 교회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미자립교회(mission church)입니다. 재정적인 자립도 시급하지만, 우리 스스로 장로를 선출해 당회(session)를 구성해야, 비로서 지역 교회 (local church)로 정치적으로도 독립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노회가 구성해 준 임시 당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교단 총회는 매년 여름에, 그리고 노회는 봄과 가을에 열려서, 노회 때마다 전도사, 강도사, 장로, 목사 등의 고시를 치루고, 교회들과 교단 총회가 상정한 안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민주 국가 사법체계가 지방법원-고등법원-대법원으로 이뤄진 것처럼, 장로교회도 당회-노회-교단 총회로 이뤄져 있습니다. 교단 헌법(BCO)에 따르면 목사는 노회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목사를 교회에 파송하거나 교회와의 목회 연고 관계를 해제 하는 것은 노회의 일입니다. 이제 일년후 교회 내규 제66항에 따라, 담임목사를 재신임할 텐데, 그때도 교회의 결정은 노회에 안건으로 상정되어 목회 연고 관계가 결정될 것입니다.

아침 일찍 시작된 노회는 대개 밤 늦게까지 열립니다. 회의록을 정확하게 기록해야 할 임무를 제가 맡은 후로는,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록한 속기록이 지난 회기의 경우 열다섯장이나 되었습니다. 그것들을 정리해 한글과 영어로 다음 회기 전까지 노회원들에게 회람하는 것까지가 제 역할입니다. 반가운 얼굴들 뿐만 아니라, 중노동이 저를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교회들도 많은데, 왜 그런 성가신 일까지 해 가면서 PCA 교단에 우리 교회가 속해야 합니까? 무엇보다 PCA 교단이 성경적인 원리에 따라 구성되고 운영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간 조직이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 격렬한 토론을 벌이고 온전한 일치를 못 이룰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인간적 결핍에도 불구하고, PCA는 건강한 신학과 균형있는 운영으로 모범이 되는 교단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소속된 중부노회는 위스컨신 일리노이 켄터키 미주리 등 13주에서 온 교회들로 구성됩니다. 아주 점잖은 노회라고 참관했던 어느 목사님이 촌평 하셨습니다. 물론 지난 회기때는 신학적인 주제로 격론도 있었습니다. 다양성 속의 일치(unity in diversity)는 토론 문화에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는 혼돈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밤 늦도록 첨예하게 토론하는 것을 정리하면서, 저는 그 점잖은 모임의 구성원인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전도사부터 시작해 노회 임원이 될 때까지 제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노회의 회원인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중노동도 불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