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편지
박 목사님!
히말라야산이 멀리에서 보이는 네팔의 한 산등성이에서 문안드립니다 (사실 날씨 때문에 아직 보지 못했지만요…). 저는 지금 함께 동역하는 미국 선교단체인 Development Associates International 의 senior consultant로서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영어로 적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종같이 섬기는 지도자를 만드는 Servant leadership program 석사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가르쳐지는지 확인하고 살펴보기 위해 네팔에 와 있습니다.
현재 20개국에서 학위와비학위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14,500명이 참여함) 더 많은 나라에 심겨지도록 나라를 개척하고 가르치는 일이 저의 일입니다. 또한 제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 역시 이 과정에서 함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25명의 교회들과 세계 구호단체에서(NGO)일하는 사역자들과 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이 참여하는 네팔의 이번 기수는 앞으로 3년간 1년에 두번 만나 1주일간 집중 강의를 듣고, 매년8개월 동안 2주에 한번씩 과제물을 제출하고 졸업논문을 통과하면 학위도 얻겠지만, 무었보다 섬기는 종의 자세를 얻고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겠지요… 권위주의가 강한 아시아권에서 꼭 필요한 일이어서 이런 일들이 먼저는 필리핀에서 그리고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에서 또한 한국에서도 일어 나도록 하려고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십시요. 꼭 필요한 사람과 연결되고 여러번 방문하는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요…… 필요한 경비가 공급 되는 것도요…..
저희는 3주전에 영국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 학교는 지난주 화요일에 시작되었구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요. 네팔에 오기전 1주일 동안 정말바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살림을 다시 장만해야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영국은 중고가구를 파는 구호단체들이 많아서 며칠만에 여러 필요한 것들을구입했습니다. 영국의 저희 사는 곳 Bridgend 에 도착하자마자 저에게 사역이 하나 바로 주어졌습니다. 제가 목사 안수도 받고, 선교사 파송도 받아 여러해 도움받았던 제 영국의 홈처치를 도와야 할 상황이 왔습니다. 목사가 없는 상황이 몇개월 되었고 한때 100여명되었던 성도들은 지난 2년동안 흗어져 지금은 10여명의 노인분들만 남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교회 재정은 남용되어 한푼도 남지 않아 새로운 목사를 초빙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구요….. 그런 차에 제가 2주전에 갑자기 도착했습니다. 한명 남은 장로님이 바로 찿아와 도움을 요청했고 제 고향과 같은 교회가 제 첫번째 사역교회가 되었습니다. 우선은 네팔에서 돌아가자마자 한명 남은 장로님과 새벽기도 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곳 분들이 한분이라도 더 참석할 수 있도록 6시에 모입니다. 당분간 계속 설교도 해야 되겠지요.. 영국에는 노인분들 몇분만 남은 교회가 너무 많습니다. 이런 교회들을 살리려고 저희는 영국으로 왔고 이곳을 베이스로 저희 선교 2기사역을 시작합니다. 그 시작이 영국의 제 홈처치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난 7년동안 필리핀에서 중국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가르쳐 주신대로 오직 기도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교회를 세워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분들의 마음이 모아지면 함께정기적으로 전도나가야지요… 마치 개척교회 시작하듯이요…. 이곳 침례교단의 지도자들도 만나 어떻게 함께 일하며 도울 수 있을지 상의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번이 어찌보면 세번째 교회 개척이 되는군요…..하하하… 순종해야지요. 저희 딴에는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하고 영국에 왔습니다. 어떻게 주님의 뜻이 이루어 지는지 봐야지요. 이왕 시작했으니 영국교회 목사님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좋은 모델 교회가 만드러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사실 한가지 만으로도 충분한 사역이지만, DAI와 교회 사역 두가지 모두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목사님 계시는 곳에서 늘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드리며…
네팔에서 이승열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