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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등화가친

웹지기 2013.09.24 13:38 조회 수 : 1459

주일 2013-09-22 

목사님, 미국에서 한글로 된 책을 읽으니 참 좋네요. 아이들도 오랫만에 한국책을 보니까 아주 좋아하고요.주일 예배 전 교회 도서실에서 자녀들과 함께 책을 읽던 어느 분의 말입니다. 집사님, 여기서도 읽으시고, 대출장에 기록하고 빌려 가셔도 됩니다. 두 주간 읽고 돌려주시면 됩니다.우리 교회에 도서실이 있는 것을 아십니까? 제가 쓰는 2층 사무실 한편 책꽂이들에는 삼백여권의 책들이 있습니다. 신앙서적뿐 아니라, 소설이나 생활정보에 관한 책, 어린이를 위한 책들이 서가에 꽂혀 있습니다. 저도 읽고 우리 교우님들도 읽으면 좋겠다 싶은 책들을 가끔씩 구입하거나, 혹은 얻어온 책들입니다. 그중에는 귀국하는 가정들이나 교우님들이 기증한 책들도 많이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 때 한유라는 학자가 아들에게 시를 하나 적어줍니다. 마을과 들판에 서늘한 바람, 이제 등불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책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거기서 등불을 가까이 하기에 좋다는 뜻의 고사성어 등화가친(燈火可親)이 유래했습니다. 등화가친의 계절에 교회 도서실을 애용 하시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성경도 읽으시고 신앙서적들도 빌려다 읽으시기 바랍니다. 앞선 사람들의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 걷거나, 함께 믿음의 길을 걷는 사람들과 동행하며 책을 통해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걷는 믿음의 길의 넓이에 대한 이해와 깊이에 대한 감수성이 한결 더해질 것입니다.

공연히 바삐 지내느라 저도 한동안 책을 놓았었는데, 사 놓고 아직 못 읽은 팀 켈러의 책들을 읽어야 겠습니다. 쉽게 읽히지 않더라도, 교우님들이 꼭 읽으시면 좋겠다고 판단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술술 넘어 가지만 차라리 읽지 않는 것이 낫겠다 싶은 책들도 서가에는 있습니다. 제 개인적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신학적으로 해로운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성도님들 스스로 판단하시도록 이단 서적만 아니면 아무 제약없이 책을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현대판 분서고갱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읽을 책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신 분들은 서슴지 마시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출 기간 두 주간을 꼭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대출되어 돌아오지 않는 책들도 있는데 혹 댁에 대출기간이 지난 책이 있으시면 서가로 되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에 책을 기증하신 분들은 제게 가져다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책을 등록한 다음 서가에 비치해 대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등불도 가까이 할 수 있으니 책 읽으시기 좋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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