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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향유 옥합

웹지기 2013.09.15 09:30 조회 수 : 1232

주일 2013-09-15 

목사님, 이번 추수감사절에 저희들이 니카라구아 단기 선교를 가도 될까요?우리 밀알청년부의 한 자매가 제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이제 곧 졸업하고 콜럼비아를 떠나는 데, 그 전에 뜻깊은 경험을 하고 싶어서요.향유 내음 가득한 그 말을 들은 즉시, 현지의 정연효 선교사님께 이메일을 드렸고, 곧바로 일정이 잡혔습니다. 1123()부터 30()까지 중남미에 있는 니카라구아로 우리 밀알 청년들과 유스가 함께 단기선교를 떠납니다.


우리 웹사이트 선교란에서 보시는대로, 정 선교사님 부부는 그곳에 에덴학교를 세워 운영하며, 현지인 교회를 목회하고 계십니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건물과 시설들이 들어서는 에덴학교와, 울타리 밖 세상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밝게 뛰놀며 웃는 아이들이 저렇게 지저분하고 가난에 찌든 슬럼에서 왔다는 것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 곳이 에덴학교입니다. 해마다 한 학년씩 늘려 이제는 유치원부터 2학년까지 있습니다. 중등학교는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청소년 사역도 하고 있고, 현지인 목회자와 동역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버거운 학교 생활 하다 모처럼 맞는 연휴에 쉬고 싶기도 하고, 가고 싶은 곳은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데 그 황금연휴에 자기 돈 쓰면서 선교지 방문하는 일은 절대 누가 시켜서는 할 수 없는 옥합을 깨는 일입니다. 스스로들 옥합을 깨는 청년들의 향유가 제게도 기쁨과 감사로 풍겨왔습니다. 가서 선교 현장에서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온 교회가 함께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안디옥교회가 금식하고 기도하며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워 파송한 것처럼(13:2), 우리 공동체도 함께 기도하며 그들을 파송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니카라구아 가기는 아주 어렵지만, 여기서는 마이애미나 애틀란타를 거쳐 쉽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교육적 가치만 따져도, 자녀들에게 단기선교는 비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7:10)의 친구가 되시는지. 그 마음이 헤아려지는 단기선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교우님들 옥합이 깨어지면 좋겠습니다. 항유 내음 가득한 교회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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