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주일 | 2012-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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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31일 “할로윈” (Halloween)은 미국뿐 아니라 이제 한국에까지 퍼졌습니다. 불신자 뿐 아니라 믿는 가정들조차 별 생각없이 자녀들을 “Trick or Treat”에 내보내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 미국에 와서 생각없이 아이들 손에 캔디통을 들리고, 뒤 따라 나섰던 ‘개념없는 부모’였습니다. 그러나 할로윈의 기원과 유래를 안 다음부터는, 더 이상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할로윈은 태양신을 섬기던 고대 아일랜드 켈트족이,죽음의 신을 두려워해 만든 종교 의식이 그 기원입니다. 별난 내세관을 가졌던 그들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곧장 내세로 가지 않고, 1년간 다른 사람이나 동물 몸 속에 머물다 떠난다고 믿었습니다. 할로인이 지나면 새해가 사작되면서 죽은 영혼이 누구에게 들어 갈 것인지 결정한다고 믿었습니다. 산 사람 입장에서는 죽은 사람 영혼이 들어오면 죽거나 병들게 될테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못 들어오게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악마나 해골 형상으로 변장하는 축제가 생긴 것입니다.
할로윈에 캔디를 받는 아이들보다 더 좋아할 대상이 있습니다. 할로윈 용품으로 수지맞는 상인들이 좋겠지만, 실은 사탄이 가장 좋아할 날입니다. 실제로 사탄 숭배자들이 광란적으로 좋아합니다. 할로윈이 그들에게는 우리 부활절같은 큰 명절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이 이런 유래와 사탄숭배적인 요소들을 잘 모르니까, 할로윈을 하나의 문화 행사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사랑스런 자녀들에게 이상한 복장도 입히고 화장도 시켜 거리로 나가게 하는데,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 영혼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고, 우리 영혼이 사탄의 올무에 걸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문화라 해도 사탄 숭배의 모양을 낼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너희는 이 세대 를 본 받지 말며”(롬12:2),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 (살전5:21-22)
도리어 그날은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뜻깊은 날입니다. 면죄부를 팔 정도로 타락한 카톨릭 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면서, 95개조 반박문이 독일 비텐베르크 성문에 내걸린 날입니다. 밤 거리를 배회하며 세상 풍조에 휩쓸리는 ‘개념없는 부모’와, 개혁자들의 믿음을 따라 단호히 세상과 갈라서는 ‘개념있는 부모’중 어느 쪽이십니까?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마다않는 한국 부모들이 어쩌자고 그런 퇴폐 문화를 감싸는지 참 모를 일입니다. 더구나 믿는 부모는 자녀들에게 기독교 문화관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교육 기회를 맞은 것입니다. 마틴 루터, 존 칼빈, 존 낙스같은 종교개혁자들의 멋진 믿음과 삶의 이야기를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개념있는 부모’로 가정을 개혁하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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