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주일 | 2012-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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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자 컬럼에 소개 드린, Loaves & Fishes ‘떡과 생선”을 저희 교회 단독으로 10월 25일(목) 섬깁니다. 사실 매일 저녁 콜럼비아 지역 빈민들에게 ‘밥 퍼주는 사역’은 미국교회 연합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루라도 우리 교회가 밥 푸는 일을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매일 저녁 5시부터 6시 15분까지 Wilkes Blvd에 있는 감리교회에서 약 백명분의 식사를 제공합니다. 당장 필요한 인원은 서빙에 6명, 청소 3명, 조리 4명의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디저트를 기증 받습니다. 섬기실 분은 오후 3까지 교회로 오시기 바랍니다. 오후 7시에 모두 마칩니다.
간헐적이지만 Saturday Day Café와 ‘떡과 생선’같은 구제사역에 우리 교회가 꾸준히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을 통해 공간을 빌려 쓰는 미국교회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한국 교회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간 우리 교회가 꾸준히 홈리스 사역을 하고 이런 밥 퍼주는 사역에 동참하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은 것’입니다.
우리 힘 닿는대로 구제해야 할 이유는,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에게 한 것을 주님은 당신께 한 것으로 여기실만큼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구제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우리 존재 이유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자녀들 손으로 직접 구제하게 하는 것 이상, 좋은 교육 기회도 없습니다. 어려서 거지와 함께 밥상 받아본 경험을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어떻게 견뎠는지 기억은 못해도, 아버지와 함께 겸상한 자리에 거지가 왔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구제하는 부모 보며 자란 아이는 적어도 자기 밖에 모르는 강팍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구제한 것을 드러내 전시 효과를 노리거나, 교육 목적으로 구제하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은밀히, 이웃 사랑의 마음을 대를 잇고 싶은 동기에서라면 드러날 것을 주저할 이유도, 가르치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사람에게 칭찬받거나 이기적 목적은 경계하되,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며 무엇보다 나를 그렇게 사랑하시는 주님이 기뻐하실 것을 함께 기뻐하며 우리 함께 동참하십시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분들은 ‘구제헌금’을 내셔도 됩니다. 어려운 이웃 돌보는 미덕을 대를 이어가실 수 있는 훈련의 장으로 “떡과 생선”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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