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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그룹 가정모임에서 제사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다음 글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요람의 '장례' 부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무작위 설문조사가 목회자(162명)·개신교인(798명)·비개신교인(58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제사 문제가 비개신교인에게 미치는 영향 △추모 예식에 대한 계층간 의견 △새로운 추모 예식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추모 예식의 개선 방향 등이 조사되었습니다.
제사 문제로 고민하는 교인이 있냐는 질문에 목회자의 70%가 있다고 답변한 걸 보면 제사 문제로 인한 갈등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개신교인의 61%가 제사의 의미는 '선조에 대한 효와 공경의 표시'라고 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사에 추모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목회자 71%, 개신교인 57%가 우상숭배의 의미를 배제하면서 고인에 대한 추모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추모 예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는 학술동역회 연구를 토대로 한 기독교 추모 예식을 제안했습니다. 모범안은 우상은 존재하지 않고 이 세상 신은 하나님 뿐이다(고전8:4)는 큰 원칙 아래 만들어졌습니다. 귀신 등의 존재를 믿는 이들이 예식을 우상숭배로 오해하지 않도록 한다는 점도 고려되었습니다. 새 추모예식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예식이 예배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간 개신교에서 여러 형태로 추모예배를 치렀지만 예배답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범안에서는 예배의 의미를 충분히 담았다고 합니다. 또 비교인들도 예식에 편안히 참여할 수 있도록 고인을 회고하는 시간을 추가해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고인의 유산으로 기금을 만들거나 기부를 하는 등의 새로운 추모 방법을 제시해,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높이고 가족의 유대감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예민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절'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조사 결과 교인들이 제사 관련 주요 상담 내용 중 '절' 문제가 42%를 차지했습니다. 또 예식 절차를 이유로 추모 예식에 반대하는 비개신교인의 31%가 절을 하지 않는 데에 거부감을 느껴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승구 교수는 절을 허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 '제사가 조상숭배란 일반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한 절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교수)는 '제사의식 뒤에 감춰진 효와 존경의 의미를 살리는 추모예식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개신교가 조상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없애려 한 것이다.'고 예문을 총평했습니다. 그리고 효의 의미가 퇴색되는 현대사회에서 개신교가 합리적으로 효의 정신을 드러낼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다음은 학술동역회가 제시한 추모 예식 모범안입니다.
<일상적 가정 예배의 경우 추모 예식 모범안>
제1부 예배
예배에로의 부름 ------------------------------------------ 사회자
성시 읽기 ------------------ 시편 133편 ------------------- 사회자
예배를 위한 간단한 기도 ----------------------------------- 사회자
찬송 ---------------------- 30장 -------------------------- 다같이
성구 교독 ---------------- 교독문 72 ---------------- 사회자와 회중
사도 신경 ------------------------------------------------ 다같이
(찬송) ----------------------- 188장 ---------------------- 다같이
기도 ----------------------------------------------------- 맡은이
성경 봉독 ---------------- 여호수아 24:14-31 --------------- 사회자
말씀 강설 -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설교자
기도 ----------------------------------------------------- 설교자
송영 ------------------------ 3장 ------------------------ 다같이
주께서 가르치신 기도 ------------------------------------- 다같이
제2부 추모식
추모 대상자의 약력 소개 --------------- 손자나 혹은 친척 어른 중에서
추모 대상자의 신앙과 삶 중에서 기억할 만한 이야기 나누기 ------ 맡은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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