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기도와 가십 Prayer vs Gossip

웹지기 2017.01.14 13:44 조회 수 : 123

주일 2017-01-15 

올해 공동의회는 지난 해 재정에 대한 감사 보고와 새해 예산 채택 외에 장로와 안수 집사 후보에 대한 선거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 내규는 ‘3개월 이상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세례 교인’을 투표권이 있는 ‘등록교인’으로 규정합니다. 해당된 분은 당연히 참석하시고, 아닌 분들도 참관을 권해 드립니다. 주님이 주인이신 교회는 성경적 원리에 따라 ‘건강한 견제와 균형’이 살아있는 교회입니다. 더구나 직분자를 선출해 세우는 일에는 상식을 넘어 영적 분별력이 요구됩니다. 저는 추천된 후보들을 교단 헌법이 요구한 대로 교육했고, 고시 합격 후에도 석달 더 함께 성경 통독을 해 지난 주 마쳤습니다. 교회는 공적으로 그보다 오랜 세월 기도해왔고, 여러분도 기도 가운데 후보자를 잘 관찰하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교회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은 사람 앞에서 행사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 호불호나 세속적 기준이 아니라, 신앙적 원리와 기준에 따라 주님 앞에서 귀한 주권들을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결과라도 그것을 주님의 뜻으로 받으며 순복할 줄 아는 것이 성숙한 자세입니다. 선출된 분은 교회를 섬길 ‘신령한 소원’을 품은 분들입니다. ‘주님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실 분’에게 마땅한 기도와 존경과 지원을 다해야 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 장립예배와 만찬 준비하는 일부터 그렇게 하십시다. 저도 일하겠습니다.^^

 

사단이 교회를 흔들 때 가장 먼저 교회 리더부터 타겟으로 삼습니다. 배우자도 거스릴 때가 있는데, 사도들이 교회를 이끈 들 불만이 없겠습니까? 부족한 것이 많은 저도 여태 참고 기도해 주신 것처럼, 새로 세워질 직분자들을 위해서도 꼭 그렇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직분자 아내와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PK 목사의 자식’이란 낙인처럼 직분자의 가족은 가십 대상이 아니라 기도 대상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대부분의 가십꺼리는 기도의 좋은 소재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언제나 그 입 주인에게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가십은 서로를 하찮게 만들지만, 기도는 서로를 귀하게 세웁니다. 그리고 직분자로 선출된 분이 아니라도 우리 교회는 세례교인들에게 다양한 섬길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주님께 받은 달란트와 은사 그냥 묶히지 마시고 함꼐 동역하십시다.

 

물론 뒤에서 기도하고 격려와 말 없는 미소로 지원하는 분까지 모두 한 배를 탄 우리는 한 팀입니다. 새 리더십을 주님이 허락하실 때는 맡기신 사명을 힘차고 역동적으로 감당하기를 기대하시기 때문입니다. 거친 풍랑을 헤쳐 나가는 것도, 배를 산으로 끌고 가는 것도 사공이 하는 일입니다. 가십 해대면 산으로 끌고갈 사공도, 대신 기도하면 거친 풍랑을 헤쳐 나가도록 키를 잡으신 주님의 손길에 붙들릴 것입니다. 후보자를 뽑는 일만큼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십하고 계십니까, 기도하십니까? 거센 풍랑을 이겨야 할 배를 우리가 함께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장은 직분자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주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