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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건강 검진

웹지기 2016.07.01 13:57 조회 수 : 95

주일 2016-07-03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병을 발견하면 조기에 치료할 수도 있고, 검진 결과에 따라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잘 조절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달랑 검진만 받고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쓸모없고 염려만 늘게 될 것입니다. 신앙공동체인 교회도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장점은 잘 살리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공동체가 나가기 위해서는 그런 진단이 종종 필요합니다. 기울어져 가는 교회는 첫째, 미래에 대한 소망과 도전도 없이 현상 유지에만 급급하고, 둘째, 교인 숫자가 감소해서 일할 사람이 없으며, 셋째, 교인들이 패배의식과 좌절에 젖어있고, 넷째, 교회 안에 올바른 리더십이 없어서 조직과 프로그램만 있는 교회라고 합니다.

 

성장이 교회의 목표가 되면, 그릇된 방향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균형잡힌 교회”는 질적 성숙과 양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우리 자체의 성숙과 성장이라는 척도를 가지고, 자가 진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삼년 전에 비해 사역에 헌신하는 인원과 헌금 상황, 예배와 성경공부 참여율 등 몇 가지만 비교해도 그 추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진단에는 언제나 위험성이 숨어 있습니다.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계수하게 하셨던 주님이, 정작 다윗이 백성의 수를 계수할 때는 왜 그렇게 진노하십니까? 겉보기는 비슷한 행위지만, 마음 속의 동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진단은 하나님 없는 안전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첫째, 예배의 감격이 있고 복음적이며 효과적인 설교와 가르침이 있으며, 둘째, 성도들이 희생과 섬김의 삶을 살며 교회가 선교지향적이며, 셋째, 미래지향적인 리더십과, 넷째, 활기찬 소그룹 모임 등의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교회는 성도들이 성경적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삶과 가치관이 성경적인 원리로 다듬어질 수 있게 교회 안에서 지속적인 영적 개혁이 일어나야 합니다. 특히 성경적 리더십의 원리가 교회 지도층에 잘 녹아져 있어야 합니다.

 

아무 신앙적 공통점도 없이 사람 수만 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상한 가치와 상관없는 사람들로 인해 교회 외형만 커지는 것은 부흥이 아니라 재앙입니다. 전도해서 믿지 않는 분도 교회 나오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 삶 가운데서 은혜의 냄새를 맡게 해야 합니다. 부족한 우리가 어떻게 주님 은혜를 의지해 이겨 나가는 지 진솔한 ‘삶의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와서 본’ 분들이 “공의가 강같고 사랑이 샘같은” 우리 신앙공동체의 비전에 공감해, 믿음없이 왔던 분들도 우리 중에서 예수 만나 변화되는 천국 잔치가 날마다 벌어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 교회를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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