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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소통, 소통, 소통

웹지기 2016.02.20 14:18 조회 수 : 80

주일 2016-02-21 

 매주 이렇게 공을 들여 컬럼을 쓰고있는 이유는, 성도님들과 조금이라도 더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서 입니다. 그런데 쓰레기통에 버려진 주보들을 보다, 문득 얼마나 컬럼들을 읽으실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편물에 섞인 골치 아픈 광고지 정도로 여겨진다면, 시간 낭비일지도 모른다는 ‘못된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매주 설교하고 강의하면서도, 솔직히 ‘얼마나 남을까? 이것도 낭비는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도 반대편에서 듣고 읽었을 때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일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래도 계속할 것입니다. 컬럼도 계속 쓸 것입니다. 단 한 분이 읽으시더라도 계속 쓸 것입니다. 설령 읽고 듣는 자들이 없어도,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쓰고 외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주님이 들으시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것 때문에 심한 박해와 투옥까지 당했던 그 이사야에 비하면야, 제 형편과 처지는 얼마나 낫습니까? 드물게 컬럼에 대해 말씀하는 분도 있고, 아주 드물게 설교 내용을 묻거나, 이런 저런 피이드백을 주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새벽기도회 잠언 강해가 후반부에 접어 들었고, 이제 막 시작한 수요집회 요한계시록 강해에도 통계적으로 참석률이 낮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점점 ‘모이기를 폐하는’ 현대 교회의 풍조에 비춰서 그런 것이지, 결코 높은 것도 아닙니다. 강해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와서 함께 공부하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소통의 수준도 다양합니다. 광고 수준은 컬럼을 잘 읽는 것으로도 소통이 됩니다. 그러나 성경을 잘 배우지 않고는, 세태를 분별하는 소통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도함을 받는 성령의 역사 없이는, 진정한 소통은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 어떤 미래에 대한 궁리와 계획도 결국, 하나님께서 승인하시고 도와주셔야 열매 맺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끼리만의 소통은 궁극적으로는, 불통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연히 우리끼리도 소통해야 겠지만, 공동체가 하나님과 소통에 힘써야 할 이유입니다. ‘계획하는 것에 실패한 것은, 실패하게 계획한 것’이란 빌 하이빌스 목사의 그럴듯한 충고가, 얼마나 위험한 줄도 모르고 따랐던 저의 잘못을 이제라도 회개합니다. 계획’과 ‘비전’이란 미명 아래, 제 꿈과 욕심을 주님의 것인양 슬쩍 바꿔치기 하려는 악한 성향이 제게도 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컬럼, 성경 강해, 설교도, 그리고 K그룹 가정 모임과 기도모임을 통해 소통할 때도 우리가 서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지를 늘 돌아 봐야 합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 동안 언제나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을 가장 우선시 하셨고, 아버지께 구해 우리에게 가장 좋은 선물로 주신 성령님도 아버지와 아들의 뜻을 따르고 계십니다. 소통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르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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