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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어떤 선택

웹지기 2014.11.28 11:55 조회 수 : 314

주일 2014-11-30 

동일한 악성 뇌종양으로 시한부를 선고 받은 두 여성이 있습니다. 한 여성은 지난 1일 "고통스런 삶을 연장하고 싶지 않다"면서 의사 도움으로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다른 여성은 아픈 몸으로 경기에 나와 자기팀을 위해 골을 넣으며, 죽음의 위협에 굴하지 않기로 선택합니다. "6개월 넘기기 힘들다"는 판정을 받은 29세의 브리타니 메이너드는, 살던 캘리포니아를 떠나 오리건주로 이사했습니다. 존엄사법이 있어서 죽음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 생일 이틀 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사가 처방한 약을 먹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평화롭게 세상과 작별하겠다" 는 유튜브 동영상을 올렸고, 그렇게 했습니다. "누구보다 살고 싶지만 (죽을 수 있는) 선택을 미루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두려움"이라면서 자신의 선택을 변명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처지에 처한 19세의 로런 힐은 , 죽음의 위협에 굴하지 않기로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농구 유망주였던 로런은, 일년전 악성 뇌종양으로 2년을 넘기기 힘들다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농구 선수로 대학 경기에 서는 게 꿈인 로런은 항암 치료받는 와중에도 틈틈이 농구공을 잡았고, 브리타니가 죽음을 선택한 날 선발 출장해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병세가 악화돼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지난 21일 교체 출전해 득점도 했습니다. 로런이 나오자 사 백여 관중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격려의 박수를 쳤고, 로런은 골 밑에서 패스를 받아 한 번 드리블한 다음, 골밑 슛을 넣었습니다. 동작이 눈에 뜨이게 느렸지만, 상대팀 선수들은 로런을 적극 수비하지 않으면서, 말기암과 싸우는 동료를 예우했습니다. 슛과 동시에 코트에 쓰러진 로런은 동료 선수들 부축을 받으며 다시 벤치로 돌아가면서, "이번 경기가 내 마지막 경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안락사를 선택한 브리타니는 엄마에게 "장수하시라"는 유언과, 남편에겐 "꼭 재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라"고 당부했습니다. 로런은 "내가 죽은 다음이라도, 소아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꼭 발견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지금도 생명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바쳐 말기암 환자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위해 싸웠다면서 브리타니의 선택을 칭송한 CNN 방송은, 로런에 대해서도 소아암 환자의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둘 다 비극적이지만, 감동적이고 용감한 행동"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헨리)는 표현으로 죽음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명백히 생명을 주관하는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고, 지금도 싸움을 계속하는 수많은 존엄한 생명들에 대한 조롱입니다. 두려움에 맞서 당당히 마지막까지 싸우는 것이 진정 살고 싶은태도입니다. 부디 로런의 생명을 지켜주소서 주님! 지금도 당당히 생명을 위해 싸우는 이들을 도우소서 생명의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