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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목회자 컬럼

15주년을 맞으며

웹지기 2014.08.29 21:38 조회 수 : 593

주일 2014-08-31 

오늘은 열다섯된 우리 교회의 생일입니다. 상한 갈대도 꺽지 않으시는 주님의 자비가 지금 우리를 있게 하십니다. 앞으로도 ‘우리들 교회’가 아닌, 주님의 교회’로 사명을 감당할 때만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과연 우리가 지금 세속에 물든 대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주님께 인정받는 교회로 반듯하게 서 있는지를 생일을 맞아 겸허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우시고 사도들의 가르침 위에 굳게 선 교회는, 목사 교회’도 ‘평신도 교회’도 아닌, 주님의 교회’입니다. 서로 사랑하라”신 새 계명을 따라 자기 사랑과 가족 사랑을 바탕으로, 형제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주님의 교회일 것입니다. 그리고 ‘섬기러 세상에 오신’ 주님의 본을 받아, 서로 섬기며 주변에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돌보는 교회일 것입니다. 예배의 감격이 실생활에서 사랑과 섬김의 실천으로 체휼되는 교회일 것입니다.


그리고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신 주님 명령에 따라, 주변과 선교지에 복음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비리와 탐욕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교회의 힘을 소수가 독점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교회 사역도 은사에 따라 짐을 나눠지며, 소통에 서로 힘써야 할 것입니다. 모든 성도가 다 “왕같은 제사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음악회에 뒤에서 수고한 분들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교우님들이 기꺼이 참여하셨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경험하는, 좋은 교육 기회였습니다.


우리 교회는 목회실이 도서실을 겸하고 있어, 아이들이 아무 때나 들어올 수 있고, 부모님 허락만 받으면 제 서랍에서 사탕도 맘대로 꺼내갈 수 있습니다. 제가 주기도 하지만 사탕이 줄어드는 속도를 보면, 아이들이 참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목회실을 그렇게 자주 찾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서실에서 책도 빌려다 읽으시고, 목회실에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회는 설교를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서 라고 합니다.


기도 제목도 가져오시고, 때로 응답된 기도도 들고 오셔서 함께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제가 너무 큰 것을 기대하는 것 일까요? 말씀 따로 삶 따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재정과 운영의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교회적 노력과 더불어, 교회 구성원 각자가 가정과 일터, 캠퍼스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내기가 함께 가야 합니다. 정통 교리는 남을 비판하는 것으로 입증되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삶으로 입증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힘을 나누며 투명합니까? 복 받기만 바랍니까, 받은 복을 나눕니까? 나를 세웁니까, 아니면 남을 세우는 것을 통해 주님을 세워 드립니까? 사실 생일날 미역국 먹어야 할 분은, 배 아프고 피흘려 생명을 낳은 엄마들입니다. 새 생명을 낳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주님 때문에 오늘 우리 교회에도 생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