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성경대학 자료실

성경통독 질의 응답 4-성막이 뭐죠?

웹지기 2016.11.23 15:23 조회 수 : 682

성막의 이름들
성막은 성경에 여러 이름으로 나옵니다. “성막”(tabernacle, 출 25:9)은 지극히 거룩한 하나님의 처소를 뜻합니다. “성소”(sanctuary, 출 25:8; 38:24)는 거룩한 장소, 따로 성별된 장소를 뜻합니다. “증거의 장막" (tent of testimony, 민 9:15)이나 “증거의 성막” (tabernacle of testimony, 출 38:21, 민 18:2, 대하 24:6, 행 7:44)은 율법의 돌판이 들어 있는 언약궤가 그 안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언약궤는 출 25:22; 26:33,34에 증거궤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집”(house of the LORD, 출 34:26, 신 23:18, 수 9:23, 판 18:31)이나 “회중의 성막”(the tabernacle of congregation, 출 29:42,44, 40:6,7)은 절기 때나 제사 때 회중들이 모두 성막 문 앞에 모였기 때문입니다. “성전”(temple, 삼상 1:9; 3:3)으로 불린 것은 실로의 성막을 가리킵니다.


성막의 역사
성경에 성막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출애굽기 33장 “회중의 성막”(출 33:7)은 진영 밖에 설치되었고, 브살르엘과 아홀리압이 성막을 만들기 이전에 있던 성막입니다. 출 25:8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하셨고, 이스라엘이 말씀에 순종해 광야에서 지은 성막이 가장 주된 대상입니다. 다윗의 성막은 수도 예루살렘에 만든 것으로 언약궤를 이곳으로 가져왔습니다(삼하 6:12-17).
모세가 하나님 명령으로 성막을 만드는데, 출애굽 이듬해 정월초하루에 완성됩니다.(출 40:17). 성막을 완성하자 구름이 성막을 덮고, 주의 영광이 가득합니다(출 40:34). 그후로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을 인도합니다. (출 40:36-38). 성막은 주님 임재뿐 아니라 인도하심을 나타냅니다. 

 

실로의 성막
광야 생활을 마치고 모세 뒤를 이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합니다. 먼저 길갈에 진 치고(수 4:19) 성막이 진영 한 가운데 임시적으로 섭니다. 이후 육년에 걸친 정복 전쟁이 끝나고, 성막이 실로로 옮겨집니다. (수 18:1) 실로의 성막은 주의 성전(삼상 1:9; 3:3, the temple of the LORD)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엘리 대제사장 시절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블레셋 전투에 실로에 있던 언약궤를 전쟁터에 메고 나갑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스라엘은 전쟁에 패하고 언약궤마저 빼앗기고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습니다(삼상 4:11). 이후로 언약궤는 실로의 성막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블레셋을 떠돕니다.

 

빼앗긴 언약궤
빼앗긴 언약궤는 블레셋의 전리품으로 아스돗에 안치되었다 다시 가드로, 에그론으로 옮겨다니면서 일곱 달 동안 유배됩니다(삼상 5:1-6:1). 그러나 계속된 재앙에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이스라엘 벧세메스로 보냅니다. (삼상 6:12). 벧세메스는 예루살렘 서쪽 14마일 떨어진 곳으로, 유다 지파 북쪽 경계이고 블레셋 평원에서 2마일 가량 떨어집니다. 벧세메스는 제사장들이 받은 성읍(수21:16)인데 거기 다시 재앙이 닥치자(삼상 6:19-21), 기럇여아림에 보내 아비나답 집에 이십년간 둡니다. (삼상 7:1,2) 사무엘 시대인데 기럇여아림은 예루살렘에서 8마일 떨어진 곳입니다.

 

다윗의 장막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 이후 사울에 이어 다윗이 왕이 됩니다. 유다만 다스리던 다윗이 이스라엘까지 통일왕국 왕이 되자, 수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아비나답 집에 방치되던 언약궤를 가져옵니다 (대상 13:3). 언약궤를 옮길 때 말씀대로 하지 않고 수레에 싣고 오다, 웃사가 넘어지는 언약궤에 손댔다 즉사합니다. 그래서 가드의 오벧에돔 집에 석달간 더 둡니다. 그후에 다윗이 언약궤를 위해 마련한 장소가 바로 다윗의 장(성)막입니다. 다윗은 말씀에 따라 언약궤를 옮겨 안치합니다. (삼하 6:17)

 

두 개의 성막: 기브온과 예루살렘에
성경에는 "놉의 성막"도 나옵니다. 사울 왕 시절 놉에 성막이 있어 다윗이 사울을 피해 달아날 때, 거기서 “차려 놓은 진설병"을 먹고, 제사장 아히멜렉에게서 골리앗의 칼도 받습니다(삼상 21:1-9). 그리고 기브온에도 성막이 있었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만든 주의 성막과 번제단이 그때에 기브온 산당에 있었으나』(대상 21:29). 기브온 성막은 다윗왕 시기에 나옵니다. 같은 기간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궤를 위해 만든 다윗의 장막도 있고, 모세의 성막에 있던 다른 기명들은 기브온에 남았습니다.(삼상 21:6, 대상 21:29, 대하 1:3-5) 언약궤 없이 기브온 성막에서 번제를 드린 겁니다. 『제사장 사독과 그의 형제 제사장들도 기브온에 있는 산당에서 주의 성막 앞에서 섬기게 하여 아침 저녁으로 항상 번제단에다 주께 번제를 드리게 하였으니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주의 율법에 기록된 모든 것을 따라 행하게 하였더라』(대상 16:39, 40). 즉 다윗 때 두 성막이 공존했고(대상 16:37-40), 솔로몬 성전 만들기 전 기브온 성막(혹 산당)에서 일천 번제를 드립니다(대하 1:2-6). 이 두 성막이 합쳐진 것은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했을 때입니다. 이때 모세의 원래 성막이 기브온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집니다. 『그들이 주의 궤와 회중의 성막과 성막에 있던 모든 거룩한 기명들을 가져왔으니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가져오더라』(왕상 8:4, 대하 5:2-5 참조). 이때 언약궤와 성막뿐 아니라 성막의 거룩한 기명들도 함께 옮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