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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성경대학 자료실

1.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다(삼15:11)고 했는데, 후회 않으신다(민 23:19)고 하신 하나님이 왜 후회 하셨나요?

답: 성경에는 이런 의인화된 표현(anthromorpism) 이 종종 나옵니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후회하신다는 것은 당장 논리적 모순입니다. 곧 벌어질 일도 모르면 전지하지 못하고 그런 일도 통제하지 못하면 전능하지 못한 겁니다. 하나님은 분명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라, 후회하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표현은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씀하신, ‘정의적 표현’이지 ‘논리적 표현’이 아닙니다.

 

2. (삼상14:45) 백성들이 요나단을 구원하여 죽지 않게 한 것은 사울의 하나님에 대한 맹세를 번복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삼상11:13) 사울이 사울을 따르지 않는자를 죽이자는 백성의 청을 따르지않고 어떤 불량배들(10:27)을 죽이지 않은 것에 대한 은혜 갚음으로 봐도 되는 것인가요?

답: 독자들이 행간을 읽게 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사울의 경건치 못하고 변덕스러움과 요나단의 경건함과 충성스러움입니다. 아버지 사울과 아들 요나단이 꽈베기처럼 엮어 등장할 때마다 그 대조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사을은 상당히 즉흥적이고 인간적이어서 독자들에게 잘 어필되는 캐랙터입니다. 요점은 맹세의 번복에 있는 게 아니라, 함부로 맹세하고 맹세한 것을 가볍게 여기는 사울의 경거망동을 저자가 그리고 있습니다. 불량배들의 막말은 아직 사울의 권위가 서지 못한 상태를 표현한 것이고, 그들울 포용한 것은 은혜갚음이라기 보다는 사울의 인간적 덕을 표현한 것입니다.

 

2-1. (삼상25:22) 다윗이 서원한 것 같은데 아비가일의 지혜로 그 서원을 못 지킨 것 아닌가요? 잘못된 서원인지 아님 그냥 다짐같은 것인가요?

답: 나발에 대한 다윗의 원한에서 나온 맹세입니다.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대처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받은 자기의 identity를 자각한 다윗이 크게 뉘우치고 마음을 돌린 것입니다.

 

다짐과 서원, 맹세에 대한 구분이 잘 안되는데 지키지 못할 말을 하는 것에 대한 댓가는 없는지요?

답: 서원은 하나님 앞에서 약속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뭔가 얻을 심산에서 거래하듯 서원을 하는 데, 주님을 인격적으로 대하는지 스스로를 깊이 돌아봐야 합니다. 보복이나 두려움은 믿음에서 나온 감정이 아닙니다. 가장 마음 써야 할 것은 나를 사랑하는 주님이 슬퍼하실 사실입니다. ‘맹세하지 말라’는 말씀은 인간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태도를 경계하신 것입니다. 다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3. (삿6:25,26) 왜 둘째 수소를 드리라고 한걸까요?

답: 굳이 번제물로 7년 된 수소를 취하라고 하신 까닭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7년간 미디안의 압제(1절)로부터 벗어나게 하려신 당신 뜻을 상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Keil & Delitzsch)

 

4. (삿8:27)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에봇이 올무가 되었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답: 기드온이 에봇을 만든 의도는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선한 의도에서 였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사람들은 그 의도와는 달리 에봇을 숭배하게 되어 ‘우상숭배’의 올무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자 칼빈은 자기 비석도 세우지 못하게 했습니다. 인간적 존경이 숭배의 올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삿 9:45)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우리 미신같은 느낌인데 앞에서 향 만들때도 소금을 넣는 걸 보니 여기서도 소금이 부정을 없앤다는 의미인가요?

답: 영원한 불모와 황폐의 땅으로 만들기 위한 저주 행위입니다. (신29:23, 시107:33-34, 렘17:6, 습2:9) (NIV 주석성경)

 

6. (삿1:10) 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었더라. (수15:14)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소생 그 세 아들 곧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고 사사기 1장과 여호수아 15장이 같은 사건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아직도 헤브론에 아낙의 소생이 살고 있었는데 다시 죽였다는 의미인가요? 

답: 같은 사건입니다. 갈렙은 유다 지파입니다. 사사기를 기록하면서 이미 여호수아 시대에 이뤄진 초기 가나안 정복 사건을 다시 언급한 것입니다.

 

7. 택함이 있으면 내 노력이 필요한지요? 어차피 하나님 택하시면 내가 어떤 노력을 하든 안하든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 아닌가요?

답: ‘하나님의 절대 주권’(예정과 하나님의 선택을 포함)과 ‘인간의 자유 의지’가 어떻게 논리적으로 양립할 수 있는 지하는 질문과 같습니다. 간단히 답하면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은 노력합니다. 예정론과 하나님의 주권은 절대 인간의 책임과 노력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선택받았으면 쓰임받는 것 아니냐는 것은 숙명론이고, 믿음없는 사람의 일관된 태도입니다.

 

8. (삼상30:7) 다윗이 에봇을 입고 하나님께 물었어요. 근데 그전에는 안입고 그냥 물었었는데 왜 굳이 에봇을 가져오라 해서 물었을까요? 에봇을 제사장만 입는 것으로 아는데 다윗은 제사장도 되는건가요?

답: 다윗이 에봇을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가져오게 했지, 본인이 입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에봇은 우림과 둠님이라는 두 돌판이 있어서 제사장들이 입고 하나님의 뜻을 확인할 때 썼습니다. 여기서도 다윗이 제사장에게 에봇을 입혀, 하나님의 뜻을 물은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