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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성경대학 자료실

다윗은 형이 여섯인가 일곱인가?

웹지기 2011.11.09 12:03 조회 수 : 43118

다윗은 여덟째인가? 일곱째인가?

이제 다윗은 베들레헴유다의 에브랏 사람 이새라 하는 자의 아들이었더니 이새에게는 여덟 아들이 있었으며 그는 사울 시대에 사람들 가운데 늙은 사람으로 통하였더라.” (삼상17:12)

이새가 자기의 일곱 아들을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삼상16:10).

이새는 자기의 /아들/ 엘리압과 둘째 아비나답과 셋째 심마와 넷째 느다네엘과 다섯째 랏대와 여섯째 오셈과 일곱째 다윗을 낳았으며 (대상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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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의 아들은 여덟이었습니다(삼상 17:12).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 들렀을 때도 아들은 여덟이었고, 일곱 형제가 사무엘 앞을 지나갔습니다. 첫째는 엘리아답이고, 둘째는 아미나답, 셋째는 삼마입니다. 사울이 블레셋과 전쟁을 하러 때도 셋이 전쟁터로 갔습니다. 연장자인 아들 셋 이름이 나오고 순서도 변함 없습니다. 다윗이 막내란 사실도 변함 없으며 다윗은 본래 이새의 여덟번째 아들입니다. 성경에서 '여덟번째'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다윗은 새로운 왕조, 이스라엘의 시대를 여는 인물이요, 언약의 예표가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왕으로서 장차 올 메시야 왕국의 통치자를 예표합니다.

그런데 역대기상 2:13-15 나온 이새의 아들은 여덟이 아니라 일곱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일곱번째 아들로 나옵니다. 자칫 성경의 모순처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성경이 유난히 첫째, 엘리압과 둘째 아비나답과 셋째 삼마란 기록을 반복하는것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이새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나이 많은 아들이 사울을 따라 싸움에 나갔더니 싸움에 나간 아들의 이름은 /아들/ 엘리압이요, 다음은 아비나답이요, 셋째는 삼마](삼상17:13). [이새가 삼마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삼상16:9). 역시 셋째는 삼마입니다. 그리고 넷째부터 일곱째까지는 이름이 안 나옵니다. 막내 여덟째가 다윗이란 것만 나옵니다.

그런데 역대상 2장에는 나머지 형제들 이름이 나오는데 셋째 아들은 "삼마" 아니라 '심마'입니다.  셋째가 삼마에서 심마 바뀌어져 있는데 바뀐 게 아니라 다른 형입니다. 역대상 2장에 다윗 형제를 모두 일곱으로 기록한 것은 다윗의 형 삼마가 자식도 없이 일찍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대기가 쓰여진 포로 이후 시대 (B.C450년경)에는 죽은 다윗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족보에서 누락된 것입니다. 아마 다윗의 형 삼마는 결혼하기 이전 젊은 나이에 죽었을 것입니다. 형이 결혼했더라면 당시 고엘(기업 무름)의 전통 따라 아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식을 얻고, 삼마의 이름을 후대까지 남겼을 것이 분명합니다.

외적으로 서로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성경 기록들이 당시 시대 배경을 알면 상당 부분 해결 가능합니다. 삼마는 다윗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은 것입니다. 그래서 셋째부터 여덟째까지 모두 한칸씩 당겨진 것입니다. 그러면 다윗은 일곱째가 됩니다. 사무엘서와 역대기를 기록하는 관점의 차이가 빚은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역대기는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리된 역사입니다. 모순이 아니라 성경을 비교해 읽으면서 새롭게 얻는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