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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글마을

29년 걸린 말

관리자 2015.05.01 14:52 조회 수 : 197

울드 부부는 1967년 그들의 다섯살 난 아들 아더가 정박아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울드 부부는 아더가 가족들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 그 사랑에 보답하지도 못할 것이 분명하지만, 아더를 정박아 시설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란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울드 부부는 가급적이면 아이를 정상인처럼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일요일에는 교회에 데려갔고 평일에는 특수학교에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여전히 바보처럼 웃기만 할 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어느새 열여덟 살이 된 아더는 장애아 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들은 그를 장애아들이 모여서 일하는 작업장에 보냅니다. 그러나 아더는 일하기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1991년 아더는 20대 후반의 건장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는 장애인 작업장에서 간단한 전자 장비를 조립하는 일을 배우게 됩니다. 어느 날 캐럴이라는 새로운 책임자가 그곳으로 발령을 받아왔는데 그는 아더에게 어떤 숨은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아더에게 컴퓨터로 의사를 전달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몇 년 동안 의사 전달하는 법을 가르치는 중 캐럴은 아더가 매우 똑똑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는 너무나 기뻐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의 부모인 울드 부부를 아더가 일하는 작업장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캐럴이 먼저 아더에게 ‘오늘 기분이 어떠냐?고 컴퓨터 자판으로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더의 손가락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힘들게 움직이면서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렸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에 알파벳 한 글자 한 글자가 떠올랐습니다. 아더가 한 문장을 만드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모니터에 나타난 첫 문장입니다. 29년의 침묵 끝에 아더가 하고 싶은 한마디 말이 완성된 것입니다. 그 한마디를 위해 29년의 침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한자 한자 두드리는 자판의 글을 읽고 있던 울드 부부는 더 이상 울음을 참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어 행복합니다.”는 아더의 한마디 말만으로도 29년간 말 못할 고통과 눈물로 인내한 울드 부부는 기쁨과 보람으로 보상받기에 족할 것입니다. 예수님 비유에 나오는 탕자는 아버지께 돌아 온 것만으로도,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께 감격 그 자체이었음을 우리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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