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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제일장로교회

성경대학 자료실

3월 17일, 미국 PCUSA가 결혼의 정의를 '남과 여 사이의 결합'이 아닌 '두 사람 사이의 결합'이라고 바꾸는 규례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관련 기사: 미국 PCUSA, 동성 결혼 허용 개정안 최종 통과) 이로써 교단 소속 목사가 동성 커플의 결혼식에 주례로 서는 것은 물론, 동성과 결혼한 상태에 있는 사람의 목사 안수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지난 22일, 델라웨어 주의 한 장로교회에서 동성 결혼을 한 여성 부부가 모두 목사로 안수를 받았다.

그러나 교단 소속의 목사라고 해서 무조건 이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반발을 우려한 교단이 목사나 당회의 재량에 따라 원치 않으면 동성 결혼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조항을 명시했지만, PCUSA의 한인 교회들은 교단의 입장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관련 기사: "동성 결혼, 인정하거나 주례하지 않을 것")

미국의 모든 장로교단이 PCUSA와 같은 노선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PCUSA의 결정이 있었던 다음 날,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장로교단인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는 다른 교단의 입장과 관계없이 동성 결혼과 동성애에 대한 반대 노선을 더욱 명확히 할 것이라고 했다.

1973년에 PCUSA로부터 분리된 PCA는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곳으로, 결혼의 정의에 관해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로이 테일러(Roy Taylor) 부의장은 이 성명서에서 "우리는 복음주의·보수주의·정통주의를 표방하는 다른 기독교인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명하신 결혼이라는 언약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결합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교회가 성경에 그 행동 기준을 두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성명서는 "교회는 변화하는 관습 대신에 성경에 기초한 시각을 유지한다. 성경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권위 있는 신성한 계시다. 따라서 교회는 성서 윤리라는 확실하고도 변하지 않는 객관적인 규범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PCUSA가 개정안을 발표한 이후, PCA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했다. 교리의 근간으로 삼는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치리의 기준인 교단 규례서가, 성서적인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결합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앞으로도 총회나 노회에서 결혼을 다시 정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그럴 의향도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PCA는 "성경에 충실한, 개혁 신앙에 정직한, 지상 명령에 순종하는"을 주요 가치로 삼고 있다. 뉴욕 리디머장로교회의 팀 켈러(Tim Keller)가 이 교단 소속이며, 8개의 한인 노회에 약 260개의 한인 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