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교회 서가 書架
2010.07.17 09:46
| 주일 | 2010-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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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다녀온 두 아들에게서 두권의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저희들 딴에는 고심을 하고 친척들 도움을 받아 골랐다고 합니다. 그중 한권은 성도님들도 읽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교회 서가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예수 사랑으로 치열한 삶을 33년 살다간 어느 젊은 군의관의 자서전입니다. 저자가 죽고나서 다른 사람 손이 편집하면서 저자의 치열한 삶의 동인動因을 박애정신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 동인이 바로 예수 사랑이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도 있고 읽고난 느낌이 상쾌한 책입니다.
한국을 다녀오신 어느 집사님이 “한국은 재미난 지옥이고,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이다”는 재치있는 말씀을 하셨는데, 상당히 공감합니다. 사슴 떼가 동네에 드나들고 산책하기 좋은 공원과 잔디구장이 널려 있습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콜럼비아에서 머잖은 곳에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목사님 여기는 참 외로운 곳이예요” 하는 불평도 자주 듣습니다. 저도 유학온 첫해에 제 아내가 디프레션에 빠진 것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반쯤은 놓치고 듣는 수업에 발표다 시험이다 정신없이 용광로 속같은 시간을 보내느라, 가족을 전혀 돌아볼 겨를이 없다보니, 하루 종일 차도 없이 오갈 곳도 마땅찮은 아내를 ‘방치한 무지’의 죄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콜럼비아 도서관에 책이나 DVD를 빌리러 갈 때마다 한국분들은 보는데, 교회가 그런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비록 스타벅스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오시면 차도 마실 수 있고, 책도 읽고 빌려갈 수 있는 작은 서가가 우리 교회 3층에 있습니다. 주로 신앙서적이지만 이제 추천된 도서를 더 구입해 비치할 것입니다. 집에 읽고 두신 좋은 책들이 있으시면 교회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외롭다고만 하지 마시고 교회에 나오시기 바랍니다. 제가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드리겠습니다. 책도 읽으시고 대화도 하시며 ‘재미없는 천국’을 의미있는 천국으로 즐기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 서가에 오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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