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컬럼
어버이날
2010.05.09 11:48
| 주일 | 2010-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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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한 교회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웹스터 마을의 존경을 받던 자비스 부인이 죽었습니다. 부인의 추도 예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고인의 딸 안나가 흰색 카네이션을 나눠 주었는데, 이후 흰색 카네이션을 가슴에 다는 것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모의 표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1914년 5월 둘째 주일이 어머니 날로 정식 기념일이 됐고, 한국에는 미국 선교사들을 통해 전파되어 이제는 ‘어버이날’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주변에 부모님이 돌아 가시고 후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살아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찾아 뵐 걸’, ‘전화라도 자주 드릴 걸.’ ‘그 때 따뜻한 말씀 더 해드릴 걸’ 하면서 말입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자식 돌보고 거두는 것은 지나칠 정도이면서도, 정작 그런 돌봄과 거둠을 내게 부어주신 부모님께 쓰는 마음은 자식들에게 비하면 너무 작고 보잘 것 없습니다.
지난 주에 연세 많으신 분을 모셔 대접하는 어느 집사님 가정에 함께 초대 받았습니다. 담소하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기쁘면서도 한편 죄송했습니다. 저희 집에도 모시고 싶은데 형편이 마음같이 허락치 않는 현실입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을 뵈면 고향에 계신 어머님들 생각이 절로 납니다. 여든을 훌쩍 넘어서신 어머니와 장모님, 전화 너머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으십니다. 며칠전 쉰 목소리에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언제나 방문할 수 있을지 전화할 때마다 물으시면서 기다리셔서, 대신 두 아이를 방학 때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들 며느리, 딸 사위를 대신해 손주들이라도 뵐 수 있게... 우리 부부도 어머님들 뵐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여러성도님! 오늘, 아직 살아계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그 분들의 삶을 감사하고 위로해 드리는 편지나 전화 한 통 해 드리시기 바랍니다! 더 늦기 전에! 그리고 어른들을 공경하는 미덕이 우리 공동체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의 노인들도 섬기는 ‘효자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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